에스디피브이의 출사표, “국산 태양광 모듈 위상 높인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9.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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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해 생산라인 구축… “중소규모 태양광 기업 동반성장 이끌 것”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에스디피브이(SD PV)가 본격적인 모듈 생산 및 공급에 나서며, 국내 태양광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오랜 시간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활약을 이어온 전문인력과 최신 설비의 생산라인을 통해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에스디피브이 박학봉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진출로 국내외 기업간 경쟁이 심화된 국내 태양광 시장이다. 이에 따라 다소 규모가 작은 국산 기업들은 생존의 위협까지 받을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에스디피브이는 이러한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자사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규모 태양광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에스디피브이는 1세대 태양광 기업 에스디엔(SDN)의 태양광 모듈 제조 및 영업부문을 담당했던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된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2018년 말 법인설립 이후 약 2년여간의 사업고도화 기간을 거친 에스디피브이는 지난해 말 전남 강진산업단지에 연간 100MW 규모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에 첨단 제조시스템을 더했다.

에스디피브이 박학봉 대표는 “우수한 모듈을 구분하는 기준은 설비”라며, “당사는 최신 설비로 이뤄진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으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높였고, 빠르게 변화하는 모듈 패러다임에 발맞춘 제품을 적시에 생산 가능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듈 생산·공급뿐만 아니라 화웨이 스트링인버터 판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양광 설비의 핵심인 모듈 및 인버터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강화해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많은 투자자가 모여 설립된 에스디피브이는 ‘함께’하는 태양광 기업”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인재 채용, 중소규모 태양광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 등 전남을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당사의 단기 목표”라고 밝혔다.

에스디피브이가 구축한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 전경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회사 위치로 강진을 선택한 이유는?

지역 내 인재를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당사 목표에 가장 부합했던 지역이 강진군이었다.

2018년 법인설립 이후 주요 성과는?

가장 유의미한 성과는 최첨단 생산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최신 설비로 전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에스디피브이는 이미 10년 이상 국내 태양광 산업에서 활약해온 인재들이 주축이 된 기업이다. 완성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최첨단 생산라인 구축이 당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라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비록 짧은 사업기간이었지만,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하는 모듈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에스디피브이 직원이 Tabbing&String(태양전지와 와이어를 적외선 램프로 가열해 순차적으로 연결하는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모듈 생산라인 구축에 있어 노력한 부분은?

지난해 말부터 태양광 모듈의 패러다임에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사는 이러한 태양광 셀 및 모듈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호환성 범위가 넓은 설비를 도입했다. 따라서 현재는 하프셀 적용 450W급 GtoG(Glass to Glass) 양면모듈을 생산 중이지만, 내년 초부터는 갭리스(Gapless) 기술이 적용된 550W급 양면모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M12 셀을 적용한 600~700W급 모듈까지 단계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의 주요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했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다. 고객 신뢰 향상을 위해 혹시 모를 불량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검사 장비를 완비했다. 생산 현황 및 공정전반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에스디피브이 태양광 모듈의 주요 특징은?

앞서 말했듯, 현재는 M6 사이즈 셀이 적용된 450W급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고출력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에는 M10 사이즈 셀 기반의 550W급 모듈 생산을 위한 KS인증을 진행 중이다. 또한, GtoG 타입의 모듈만을 공급하고 있다. GtoB(Glass to Backsheet) 타입에 비해 수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GtoG 타입이 고객에게 더욱 유리한 방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스디피브이는 최신식 E/L 검사장비를 통해 모듈의 음영균일분포, 미세크랙 발생 등 불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다양한 기업의 제품간 경쟁에서 에스디피브이 모듈이 가지는 경쟁력은?

당사는 10년 이상의 제조경험을 가진 에스디엔의 기술력 및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경쟁업체에 뒤처지지 않는 제품 개발 및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디피브이가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은 동급 최고수준의 효율을 시현하고 있으며, 신뢰성 또한 우수하다.

또한, 현재 지속적으로 생산라인에 대한 자동화 및 스마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생산효율화를 달성해 원가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가적인 투자를 통한 생산라인 증설도 계획 중이다. 산학연을 가리지 않은 주주 구성으로 충분한 네트워크가 구축된 당사의 특징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제품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지역과 투자자들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화웨이 스트링인버터도 공급 중이다.

에스디피브이는 화웨이 인버터 사업부의 국내 VAP(Value Added Partner)기업이다. 다양한 스트링인버터 공급을 통해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50kW, 60kW, 100kW 등 고효율 스트링인버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1500V 시스템이 적용된 185kW 인버터의 KS인증을 완료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협동로봇이 후면 유리 적층 공정을 진행하는 모습. 에스디피브이는 생산라인 자동화로 불량 발생을 최소화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국내 태양광 인버터 이슈에 대한 에스디피브이의 대응 전략은?

제조사인 화웨이코리아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며, 인버터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태양광 모듈의 Isc 값과 인버터 정격전류에 관한 이슈가 주목받고 있다. 당사에서 공급 중인 인버터를 전기안전공사에서 새로 발행한 검사업무 처리방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태양광 모듈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접속함 퓨즈 관련 이슈는 양면모듈의 경우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으나 단면모듈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추가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20A 모델 외에 25A 및 30A 퓨즈의 추가인증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지락검출에 관한 이슈에 대해서는 국제공인 인정기구에서 발행한 시험 성적서를 토대로 대응하고 있다.

라미네이션 공정 이후 육안으로 모듈의 외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향후 예상되는 태양광 시장 전망과 이에 대한 에스디피브이의 계획은?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실현 목표 아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태양광 시장도 비슷한 흐름 아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의 추세적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고,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주들 사이에서 고효율 태양광 모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태양광 셀 및 모듈 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기술개발 및 제품혁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개발에서 앞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태양광 모듈시장의 경우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하반기부터 21% 효율대의 550W급 모듈의 점유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내년부터는 22% 수준의 600W급 모듈의 공급도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2~3년 내에 기존의 p타입 셀을 대신해 n타입 셀을 이용한 태양광 모듈이 전체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스디피브이는 이러한 태양광 시장의 트렌드에 알맞은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중으로 M10 기반의 550W급 모듈의 인증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어서 600W급 모듈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듈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갭리스 기술을 적용하고, 주력제품인 GtoG 모듈부터 수상태양광용 모듈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구축한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 외에 신규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을 때면,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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