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까지 수소사용량 390만t까지 확대… 수소 일자리 5만개 만든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0.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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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글로벌 수소기업 30개 육성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정부가 수소사용량을 현재 22만t 수준에서 2030년 390만t, 2050년 2,700만t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청정수소 비율을 2030년 50%, 2050년 100%로 높인다. 글로벌 수소기업 30개를 육성하고, 수소전문 대학원·대학교 과정을 신설해 수소 일자리 5만개도 만든다.

정부는 지난 10월 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현대모비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를 열고 수소를 우리나라가 세계를 주도하는 첫 번째 에너지로 키운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수소경제의 무한한 잠재력을 역설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 협력을 통해 ‘수소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미래경제의 핵심 중의 하나”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이 새로운 에너지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2년 연속 수소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3개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다만 아직 수소차·연료전지 등 ‘활용’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만드는 초기단계다.

정부는 우선 생산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100만t, 2050년까지 500만t의 국내 청정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석유 기반의 그레이수소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청정수소 중 블루수소는 2030년 75만t, 2050년 200만t을 생산한다. 그린수소는 제주도, 전남 신안, 새만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활용해 2030년 25만t, 2050년 300만t을 생산한다. 국내는 입지조건 상 청정수소 생산에 유리하지 않기에 해외 도입도 확대한다. 민간기업이 연합해 청정수소를 도입하는 5개 프로젝트 ‘H2 스타’가 추진된다.

유통부문에선 빈틈없는 수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암모니아 추진선(2025년)과 액화수소 운반선(2031년)을 조기 상용화하고 울산·부산·군산에 수소항만을 조성한다. 수소차 충전소는 2030년 660기, 2040년 1200기, 2050년 2000기 이상으로 확충한다.

활용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수소차 가격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추고 주행거리를 2배 늘려 초격차를 유지한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수소터빈(혼소·전소), 석탄 암모니아 혼소 등 수소발전을 확충한다.

청정수소 밸류체인 5개 프로젝트 [자료=산업부]
청정수소 밸류체인 5개 프로젝트 [자료=산업부]

수소 일자리도 5만개 만든다. 이를 위해 수소전문 대학원·대학교 과정을 신설하고 업종전환 재교육을 실시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담아 11월 중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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