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41MW 규모 ‘합천댐 수상태양광’, 주민참여형으로 본격 가동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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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연간 5만6,388MWh 전력 공급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5개 댐에서 8개 사업, 총 147.4MW 규모에 달하는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24일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환경부]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지난 24일 국내 최대 규모(41MW)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설비를 완료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합천댐은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발전 상용화를 시작한 곳으로 그 의미가 깊다. 이번 41MW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8월에 준공한 25MW 규모의 남정 수상태양광(전남 고흥 득양만 위치)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연간 5만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2021년 10월 기준) 등록된 합천군민 4만3,000여명이 가정용(전국 가구당 연평균 사용량)으로 모두 사용하고도 충분히 남는 규모일 뿐만 아니라 연간 최대 6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30t과 온실가스 2만6,000t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효과가 발생한다.

합천군의 군화(郡花)인 매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사진=환경부]

댐 주변 1,400여명 주민이 해마다 발전수익 공유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국내 규모 수상태양광이라는 점만은 아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주민이 개발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열었다는 점이다.

국내 수상태양광사업으로서는 최초로, 댐 주변인 봉산면의 20여개 마을에서 1,40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약 31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또한,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마시는 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며, 특히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도 모두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사용됐다.

수상태양광의 형태도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해 댐의 수변경관을 함께 고려했다. 수상태양광은 앞으로 해인사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황매산 축제 등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3월 탄소중립이행계획에서 댐 내 수상태양광을 2030년까지 2.1GW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앞으로 합천댐의 모범사례를 개발 예정인 다른 댐의 수상태양광 사업에도 적용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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