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기술적 완성도 높아졌다… 본격 스펙 경쟁 시작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2.03.29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요기업들, “공정별 적용사례 등 정보 너무 부족해”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인력 부족 등 현상으로 ‘로봇’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제조공정에서도 협동로봇의 도입이 늘고 있으며, 물류 등 분야에서는 AMR(자율이동로봇) 시장이 열리고 있다. 분야를 넘은 로봇의 폭넓은 범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2022년 로봇산업의 가파른 상승세가 전망된다.

분야를 넘은 로봇의 폭넓은 범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2022년 로봇산업의 가파른 상승세가 전망된다. [사진=utoimage]

실제 협동로봇을 도입한 기업들의 경우 만족도는 어떨까. <인더스트리뉴스>와 <FA저널 SMART FACTORY> 조사결과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은 단 6.7%에 불과했고, “100% 만족”이 13.3%, “대체로 만족”이 73.3%로 조사됐다.

만족이 이유로는 “기대치 만큼의 효율성과 정량화로 기대효과가 달성됐다”, “인력 재배치 및 원가절감”, “작업 편의성, 안전성 만족”, “공장 내부 물류의 흐름을 통한 동기화 구현” 등의 의견이 나왔다. 다만 “아직 현업에서 직접 모든 걸 티칭할 수 있는 수준의 솔루션화는 안됐다”,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다.

협동로봇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6.9%에 달하는 가운데, 그중 22%가 1년 이내 도입계획을 잡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협동로봇, 여전히 특정 산업에 매출처 편중

다만 산업 분야별 협동로봇 도입 현황은 여전히 전기·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여전히 편중돼 있어, 전체 산업에 널리 보급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동로봇을 도입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산업분야는 전기·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철강·기계 분야에만 56.9%가 분포했으며, 일반 소비재가 16.9%, 나머지는 기타로 응답했다.

협동로봇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6.9%에 달하는 가운데, 그중 22%가 1년 이내 도입계획을 잡고 있다고 응답해 협동로봇에 대한 관심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안전, 주 52시간제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수급에는 어려움에 처해 있어, 1~2년 새 협동로봇 시장은 전 산업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동로봇 도입기업의 경우 도입이유로 ‘노동강도완화’, ‘생산성 향상’, ‘안전성 확보’ 등이 주로 언급됐다.

한 협동로봇 공급기업 관계자는 “기업의 각종 내외부 요건이 악화되면서 기존 하이테크 산업을 넘어, 노동생산성이 낮은 뿌리산업으로 협동로봇 도입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도 협동로봇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동로봇의 도입 공정이 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도입 애로사항, ‘정보부족’이 2위

의외의 결과도 도출됐다. 협동로봇 도입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 ‘정보부족’을 41.9%의 응답자가 선택해, ‘초기 투자비용’ 60.8% 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유로 꼽혔다. 협동로봇의 경우 도입하려고 해도 여전히 선택지가 많지 않고, 도입 사례 부족 등 시장이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반증한다.

실제 국내 협동로봇 공급기업들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의 카테고리, 라인업 등을 따라 제품을 확보하는데 집중해 왔다. 다만 올해부터는 공정별, 분야별 특화된 솔루션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동로봇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외에는 ‘투자비 회수 불분명’(37.8%), ‘임원진 관심부족’(12.2%), ‘정부지원책 부족’(12.2%) 등이 선택됐다.

2022년에는 삼성, 현대,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중소로봇업체들도 동반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확대와 기술개발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협동로봇 도입에 따른 조직개편(인력조정)에 대한 해결방안 필요 △적극적인 정부지원과 자체기술개발 시 전문가 지원 △협동로봇 스펙 다양화 필요 △중소기업 맞춤형 개발 후 동종 업종 확대 적용 △개별 공정에 적용사례 공유 △협동로봇의 해킹 가능성에 대한 솔루션 제시 △적용사례 경진대회 등 저변확대를 위한 이벤트 등 의견이 나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