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역대 최대 규모 영업손실... 비상경영체제 확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05.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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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가격 급등이 주요인...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8조 이상 감소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전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에서 7.8조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내 비상경영체제 확대에 나섰다.

한전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에서 7.8조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전력(사장 정승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조3,525억원 감소한 7조7,8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1조3,729억원이 증가한 반면,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9조7,254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살펴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증가(74.1→78.4%) 등으로 판매량이 4.5% 증가해 전기판매수익이 1조848억원 증가했으며, 연료비·전력구입비 부문에서는 자회사 연료비가 3조6,824억원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5,83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전 측은 이를 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 의무이행비율이 상향(9→12.5%)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기타 영업비용에서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592억원이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한국전력 2022년 1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한전]

이에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비상대책 위원회’를 모든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구성하고 고강도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하고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보유 부동산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제로베이스에서 매각대상 발굴한다.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 원칙 정립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 및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력공급 및 안전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의 시기 조정 및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며, “발전자회사는 연료비를 포함한 전력 생산원가 절감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경영전반에 걸친 효율 향상을 위한 과감한 혁신을 단행하고, 그 성과가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화,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해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고, 고객 선택권 확대 및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등 국민 편익 증진 방안 추진에 나선다.

또 전력 데이터·플랫폼·R&D 등 보유자원 개방·공유와 민간협력을 강화하고, 연료비 등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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