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硏, 태양열로 한라봉 수확…난방비 절감 기대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4.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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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너지 자립형 산업모델 기술개발 박차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이하 에너지연)은 포항에서 추진 중인 태양열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저장·관리 실증 모델 구축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에너지연 재생에너지 연구소 관계자는 “난방설비 실증운전을 통해 아열대 과일을 첫 수확하는 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홍해읍 소재 연구실증 시설 [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연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추진 중인 ‘농업에너지 자립형 산업모델 기술개발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이다. 현재 태양열을 난방설비에 적용해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을 수확하는 연구를 맡고 있다.

에너지연 외에도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세한에너지, 에스앤지에너지, 대전대학교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며 약 3년간(2020.4~2023.6) 총 49억원이 투입된다. 

실증설비는 포항시 홍해읍 소재 아열대과일 재배농장(1,000여평 규모)에 마련됐다. 태양열집열기 200 m2, 장⋅단기열저장 450 m3, 히트펌프 125 RT, 얕은 지중축열 500 m3 등 설비를 활용해 완성도를 높이는 운전을 진행 중이다. 

태양열 활용 계간축열 열공급시스템 개념도 [자료=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은 여름철 같은 비난방기에 태양열집열기로부터 생산된 열을 ‘계간축열 시스템’에 저장한 뒤 난방기에 활용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복합열원 히트펌프 시스템과 연계 및 버퍼조 활용기술도 시험 중이다. 

남은 실증기간 동안 계간조의 축열, 방열 운전 성능과 복합열원히트펌프의 계절난방 성능, 태양열 시스템 고장진단 정확도 등을 테스트한다. 

에너지연은 아열대 작물 재배를 위한 난방비용 절감 및 최상의 생육환경 조성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친환경 아열대 작물재배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도 가능할 걸로 보고 있다. 

총괄연구책임자인 에너지연 이경호 박사는 “이번 실증연구에서 개발한 모델이 향후 시설원예 농가에 보급됨으로써 농업분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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