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한준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POSTECH·싱가포르국립대와 공동연구를 통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가짜 분유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의 수상 사진. (오른쪽 세 번째) 전산학부 한준 교수. [사진=카이스트]](/news/photo/202408/54392_61429_534.jpg)
한준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일반 카메라만을 사용해 위조 분말을 탐지하는 ‘파우듀(PowDew)’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분말 식품의 성분 및 제조 과정 등에 따라 결정되는 고유한 물리적 성질(습윤성, 다공성 등)과 액체류와의 상호작용을 이용했다.
시스템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본인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분유 가루 위에 떨어진 물방울의 움직임을 관측해 손쉽게 분유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6개의 서로 다른 분유 브랜드에 대해 최대 96.1%의 높은 정확도로 위조 분유를 탐지해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분유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 및 의약품 군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소비자, 유통사 및 정부 기관의 손쉬운 진위 확인도 가능해 효율성도 뛰어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준 교수는 “이 기술이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검사 도구가 되어 시장에 유통되는 위조 분말 식품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위조 제품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CM 모비시스 2024 최우수논문상 상장. [자료=카이스트]](/news/photo/202408/54392_61430_5312.jpg)
한편,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그 중요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모바일 컴퓨팅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대회인 ‘ACM 모비시스(ACM MobiSys)’에서 2024 최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