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6년 9개월 만에 최대’ 122억6000만달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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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 상반기 누적 흑자 377.3억달러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6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부산 감만항 컨테이너 부두 모습. [사진=gettyimage]
부산 감만항 컨테이너 부두 모습. [사진=gettyimage]

한국은행(한은)이 7일 발표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 흑자다. 

앞서 4월에 외국인 배당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7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 364억달러 개선됐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달러 흑자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이 작년 6월보다 46억9000만달러(8.7%)가 늘어난 588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28억7000만달러(5.7%) 감소해 473억5000만달러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관기준 6월 수출은 570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작년 6월 대비 반도체가 50.4%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고, ▲전기‧전자제품(32.8%)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철강제품(-18.0%)과 자동차부품(-12.0%), 화공품(-7.5%)은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고, 선박(-42.1%)은 반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18.3)가 지속됐으나, ▲동남아(27.9%) ▲미국(14.8%) ▲중국(1.8%)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중남미(-9.0%)와 일본(-6.8%)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관기준 6월 수입은 490억7000만 달러로 작년 6월보다 7.5%, 에너지류 제외 시 10.5% 감소했다. 원자재(-6.6%), 자본재(-4.6%) 및 소비재(-15.6%)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다.

품목별 수입액을 보면 원자재 중 ▲석탄(-25.9%) ▲화공품(-20.6%) ▲철강재(-18.9%) 등이 5월에 이어 수입 감소세를 이끌었다. 자본재도 반도체제조장비(-24.1%)의 감소 폭이 컸고, 기계류·정밀기기(-8.6%)와 전기·전자기기(-3.5%) 중 반도체(-4.9%) 등도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6월(-26억4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 흑자(5억달러)가 늘어난 데다, 여행수지(-9억달러) 적자 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임금·이자·배당 소득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5억7000만달러 줄어든 2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6월중 금융계정 순자산은 1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6억3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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