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세계적인 Design & Make 플랫폼 기업 오토데스크가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최신 산업 트렌드와 국내외 혁신 사례를 공유한 ‘리더십 컨퍼런스 2024 Design&Make Summit Korea’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2024 Design&Make Summit Korea는 '미래를 만들어가자(Make the Future)'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과 설계, 제조기술, 디지털전환에 기반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 및 성과 확보를 위해서는 AI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디자인, 제조를 포함해 D&M산업 비즈니스 리더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하레시 쿱찬다니(Haresh Khoobchandani) 오토데스크 아시아·태평양(APAC) 및 일본 지역 총괄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오토데스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이목을 모았다.
쿱찬다니 부사장은 “오토데스크가 2028 LA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공식디자인 및 제작 플랫폼으로서 보다 더 지속 가능한 방식의 올림픽 개최를 위해 기존 장소 보강 및 임시 건물 설계를 담당할 것”이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디자인, 제조,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하는 D&M산업 속에서 오토데스크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오토데스크와 한국 D&M업계가 훌륭한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설자로 나선 줄리 첸(Julie Chen) 오토데스크 건축·엔지니어링·건설(AEC) 부문 설계 확장 전략 선임 이사는 건설 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바탕으로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운영을 포함하는 미래 전략의 중요성에 관해 역설했다.
첸 이사는 늘어나는 원격근무와 글로벌 협업 시대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단계에서 불필요한 데이터 발생과 이로 인한 비용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오토데스크 컨스트럭션 클라우드’를 통한 빌딩 정보 모델링(BIM)과 공통 데이터 환경(CDE) 플랫폼을 활용해 시각화를 개선함으로써 실제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한 설계·토목·건축·전기·설비 등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은 건설 환경에서 보다 직관적인 ‘오토데스크 퓨전’을 통해 계획적인 워크 플로우를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스테판 후퍼(Stephen Hooper) 오토데스크 디자인 및 제조 제품 개발 부사장은 제조 업계에서의 변화 가속화를 주제로 연설했다. 현재 제조 업계가 직면한 인력 부족, 전쟁, 정치, 환경의 변화 등은 기술을 통해 극복할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특히 구성원 모두가 최신 데이터를 공유해 일관성 있는 설계 프로세스가 진행될 수 있다면 효율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삼성 C&T, DL E&C, 신진 엠텍과 같은 한국 기업들이 제시한 혁신적인 사례 연구도 큰 주목을 받았다. 서보호 기아디지털디자인팀 책임연구원은 오토데스크의 리서치팀과 협업한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토타이핑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자동차 디자인 업무에서 오토데스크의 알리아스(Alias)와 같은 디자인 프로그램에 생성형 AI가 결합된다면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이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고객 혁신 사례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김장순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설기술디지털팀 프로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빌딩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오피스 빌딩 대상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효율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운영 및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황재웅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토목설계실 책임매니저는 오토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역량인 체인지 메이커, BIM과 CDE를 활용한 메가 프로젝트의 플랫폼화 및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GTX-C, 파나마 메트로3호선 등 메가 프로젝트의 사례를 통해 건설 경쟁력을 위해서는 BIM, CDE 활용 능력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레시 쿱찬다니 부사장은 “AI와 디지털전환이 더욱 중요해지는 요즘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례를 공유하고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것은 업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며 “오토데스크와 2024 Design&Make Summit이 그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한국 D&M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발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