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한국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와 관련해 “한국은 여러 평가 기준에 따라 우리가 찾고 있는 최고의 선택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아리랑TV와의 단독 특별 대담에서 “두코바니 프로젝트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 특히 중앙 및 동유럽 국가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원자로는 안전성뿐 아니라 계약 날짜와 비용 측면에서도 매우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첫 번째 단계가 잘 진행된다면 동일한 파트너와 협력을 계속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법적 분쟁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 분쟁이 해결된다면 양측에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탈락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해 자사 허락 없이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파벨 대통령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첨단 기술, 에너지, 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 자동차 산업,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개발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정부는 이러한 사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 많은 구체적인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파벨 대통령과 체코 프라하성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윤 대통령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 등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