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는 적법… 성실히 소명 중”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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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절차 거쳐 유상증자 마칠 계획… 금감원 “위법행위 확인시 책임 물을 것”
고려아연 본사_연합
고려아연 본사.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고려아연은 자사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부정거래 가능성을 금융감독원이 조사하는 것과 관련해 ‘성실히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고려아연 측은 최근 불거진 유상증자 검토 과정의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유상증자 추진은 법률 검토를 거친 적법한 시행이며 추진 과정의 불법성이 없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73만265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물량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 대상 자사주를 제외한 전체 발행주식의 20% 규모로 총 2조5000억원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수사기관 이첩 등의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다만 함 부원장은 “여전히 조사·심사 등의 과정이 필요하며 당장 의도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첨언했다.

이러한 의혹은 고려아연이 지난달 11일 공시한 정정 공개매수 신고서에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했으나, 전날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기재된 것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날짜 기재에 착오가 있을 수 있고, 이에 대한 오해가 있어 금감원에 성실히 설명하고 있다”면서 “당시 미래에셋이 진행한 실사는 유상증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대환하는 리파이낸싱 등을 위한 것인데 오해가 있어 성실히 소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며,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가 있을 경우 요구에 맞게 정정하는 등 합법적 절차를 거쳐 유상증자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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