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00대 기업 중 외국인 CEO 3개사 총 4명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 내정자가 2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릴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아이오닉9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뇨스 사장이 대표이사 내정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현대차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LA오토쇼에서 아이오닉9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서 직접 PT에 나선다.
무뇨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아이오닉9에 대한 소개는 물론 향후 현대차의 전동화 방향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 최초 3열 전기 SUV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한 전기차 중 가장 크다.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기술이 총망라된 신차인 이유로 전세계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 입장에선 대표 내정자 자격으로 현대차의 청사진을 처음으로 밝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다만 무뇨스 사장의 대표 내정자로서 첫 공식 등판 일정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은 12월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결의를 통해 내년 1월부터 현대차 CEO가 된다.
무뇨스 사장은 장재훈 부회장 대신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린다. 이에 따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정의선 회장, 무뇨스 사장, 이동석 사장으로 변경된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15일 단행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에서 창사 57년 만에 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 대표이사로 내정됨에 따라 재계에서도 ‘파격적’이라며 놀라워 하는 분위기다.
기존 외국인 CEO들이 속한 기업들이 외국 기업의 자회사이거나 합작사, 현지법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국 대표기업인 현대차가 외국인 CEO를 내세운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100대 국내기업 중 외국인 CEO를 보유한 기업은 에쓰오일(안와르 알 히즈아지)과 두산밥캣(스캇 박), 한온시스템(너달 쿠추카야·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등 3곳에 그친다. 인원으로만 따지면 총 4명인 셈이다.
이밖에 비상장기업인 한화토탈에너지스(티에리 불푸와)와 글로벌 완성차의 국내법인인 한국GM(헥터 비자레알), 르노코리아(스테판 드블레즈) 정도만 외국인 CEO가 버티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