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포스코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조합원 투표에서 72.25%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로써 노조의 결정에 따라 창사 이래 최초 파업도 가능한 기반이 마련됐다.
다만 노조도 당장 파업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회사와의 협상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쟁의행위를 벌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달 2일과 3일 각각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하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26일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방식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인원 7934명 중 5733명(72.25%)이 찬성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7934명 가운데 7356명이 참가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이달 6일까지 11차에 걸쳐 교섭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의 제시안을 고수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8일과 21일, 임금협상에 대한 노사 간 조정회의를 벌였으나 양측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노동조합 견제 없이 방만한 경영을 하던 시절은 끝났다"면서 "압도적인 쟁의 찬성으로 조합원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회사는 노조와 추가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소통 중이고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