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써치, "내년 대기업 인사 키워드는 '시프트 키(SHIFT KEY)'"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1.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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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써치, 내년 임원 수 축소 등 조직 슬림화 예상
'여성'·'엔지니어출신'·'국제통' 등의 임원 주목 받을 것
유니코써치가 제시한 대기업 인사 키워드 'SHIFT KEY' 관련 도표/사진 = 유니코써치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5년 대기업 임원 인사 키워드’를 ‘시프트 키(SHIFT KEY)’로 요약해 27일 발표했다.

 ‘SHIFT KEY’는 각각 ▲임원 축소 등 조직 슬림화(Slim) ▲고위층 임원 교체 등을 통한 변화 모색(High-level Change) ▲국제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할만한 인재 부각(International-Issue) ▲여성 임원 증가(Female) ▲미래 먹거리 이끌 기술 인재 전면 배치(Tech)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전략형 인재 중용(Kick-turn) ▲환경·안전·지배구조 등 ESG관련 임원 강화(ESG) ▲80년대생 등 젊은 인재 다수 발탁(Young)을 의미한다.

먼저 유니코서치는 내년도 100대 기업 임원 수가 올해(7404)명보다 평균 3~4% 정도 하락한 7100~72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원 수는 지난 2022년 부터 매년 증가한 반면 올해 100대 기업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줄면서, 기업들이 내년 조직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유니코써치의 설명이다. 

유니코써치는 “어려운 경영여건을 임원 조직을 확대해 돌파하려는 의도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악수(惡手)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회사측은 이어 “ 최근 단행된 LG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처음으로 임원으로 승진하는 발탁 임원 수가 작년 대비 10% 줄어들었다”면서 “삼성과 SK, 롯데 등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짙다”고 설명했다.

사장급 이상 고위층 임원의 교체 혹은 계열사 간 이동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들의 인사 향방에 촉각이 모아진다.

최근 유니코써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 내 활약하는 사내이사 임원은 3700명 정도인데, 이 가운데 1100명 이상이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SK, LG, 현대차 등 4대 그룹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는 219명에 달했다. 이중 대표이사급만 100여 명에 육박한다. 

내년 인사의 또다른 포인트는 국제 정세에 밝은 임원 발탁이다.

유니코써치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등으로 내년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요인이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CEO로 발탁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향후 삼성과 SK 등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유연하게 대처할만한 적합한 인재를 누구로 내세울 것인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이슈"라고 설명했다.

여성 임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니코써치는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숫자는 480~500명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2020년 286명, 2021년 322명, 2022명 403명, 2023명 439명, 2024명 463명으로 5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기술자 및 엔지니어 출신자 임원도 다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니코써치는 “지금은 업종에 상관없이 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융합되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으로 이어가고 있는 추세”라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정보통신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건설, 조선, 항공, 해운, 기계 등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과 장착되지 않으면 경쟁력에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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