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쿠팡, 쿠팡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은행권 최초로 상환청구권 없는 'e커머스 정산채권 팩토링' 상품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e커머스 정산채권 팩토링' 상품은 최근 자금정산에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마켓 소상공인에게 안전·편리한 금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 됐으며 금융감독원의 업무지원을 통해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다.
팩토링은 기업이 보유한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에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하나은행에서 쿠팡 판매사업자의 매출대금을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e커머스 정산채권 팩토링' 상품은 판매사업자에게 상환청구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팩토링 상품은 상환청구권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이 정상적으로 상환을 하지 못하면 판매사업자가 상환과 연체의 부담을 져야 했다.
'e커머스 정산채권 팩토링' 상품을 이용하면 온라인 쇼핑몰이 매출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판매사업자에게 상환을 청구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즉 관련 책임을 쿠팡이 진다.
또 온라인 판매사업자의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우대금리를 제공함으로써 판매사업자의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적용금리는 연 4%대 중반으로 다른 '선정산 대출'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선정산 대출이란 셀러와 대출 약정을 맺은 은행이 판매금액(배송완료 후 미정산 금액)을 미리 정산하고, 이후 정산일에 온라인마켓의 정산을 통해 자동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이용방법도 간편하다. 판매사업자의 신용평가나 심사승인 프로세스가 간소화 되고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팩토링 상품의 신청, 약정, 실행까지 모두 쿠팡의 판매자 전용 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 플랫폼제휴마케팅부 관계자는 '이번 팩토링 상품은 온라인마켓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출시됐다'며 '하나은행은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023년 9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쿠팡 판매자 전용 앱에서 계좌개설, 계좌 이체신청 및 조회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월렛 빠른정산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