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위 카멀라 해리스 美부통령, 대선 패배로 순위권 밖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순위에서 85위에 올랐다. 최수연(43) 네이버 대표도 99위에 오르면서 한국 여성 가운데 '빅2'로 랭크됐다.
미국 경제 전문 주간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재산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지표를 토대로 평가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 순위에서 85위에 오르면서 한국 여성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82위보다는 3계단 하락했다.
포브스는 이부진 사장의 재산을 24억달러(약 3조4360억원)로 추산했다.
포브스는 이부진 사장을 “서울의 최고 숙박·콘퍼런스 시설 가운데 하나인 호텔신라의 사장이자 최고 경영자이며, 호텔신라는 롯데에 이어 한국의 최대 면세점 사업자"라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이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아버지의 제국'을 나눠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99위에 올랐다. 최수연 대표도 지난해(96위)보다는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포브스는 "2022년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최고경영자에 오른 최수 대표는 네이버 첫 여성 CEO이자, 창업자를 제외한 최연소 CEO"라고 소개했다.
이어 “네이버 이사회는 최 사장을 CEO로 임명할 당시,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 자리를 3년째 고수했다.
이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1월 대선 실패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포브스는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에 순위에서 빠졌다"며 "올해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여성의 정치적 영향력이 눈에 띄게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모이라 포브스 부사장은 "전통적인 권력 구조가 도전받고 변화하는 가운데, 순위에 오른 이들의 영향력은 종전의 권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들은 금융과 기술, 정책, 문화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며 어느 때보다 큰 집단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