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5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649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9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3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지난달 말 현재 상장주식 673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9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외국인 보유 국내주식은 전체 시가총액의 27.0%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5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순매도는 아시아 5000억원, 유럽 3조원 등으로 매도세가 더 강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6000억원, 아랍에미리트 4000억원 등이 순매수였으마 순매도로는 네덜란드 1조3000억원, 룩셈부르크 9000억원 등이 눈에 띄었다.
보유 규모에서 미국은 272조2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205조4000억원(30.5%), 아시아 99조5000억원(14.8%), 중동 11조2000억원(1.7%) 등 이었다.
중국은 14조1000억원(2.1%), 일본은 12조8000억원(1.9%)인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2조3810억원을 순회수하며,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이들이 상장채권 2조1230억원을 순매수하고, 4조5040억원 만기상환을 받으면서 이같은 구도로 바뀐 셈이다.
지역별로는 중동(-2조원)과 미주(-8000억원) 등이 순회수했으며, 유럽(8000억원)은 순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122조2000억원(45.6%), 유럽 92조6000억원(34.5%)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3조2000억원)의 순회수 규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은 268조2000억원(상장잔액의 10.4%)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