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선출 지연될 듯…정치적 불확실성이 '발목'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1.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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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현 상황 예의주시하고 있어
저축은행중앙회 CI/ CI=저축은행중앙회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의 차기 회장 선출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후보 선정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이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다음 달 16일이다. 하지만 아직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지지 못하고 있다. 중앙회는 통상 선거일 기준 14일 전에 후보 모집 공고를 내고 선거 1주일 전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이후 후보 검증 과정을 거쳐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적절한 후보가 거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회장 선출은 79개 회원사가 각각 1표씩을 행사하는 투표로 결정된다. 통상적으로 3월 결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만 이번에는 이를 준비할 시간조차 부족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12·3 계엄 등으로 정국이 요동치면서 회장 후보군에 대한 어떤 움직임도 가시적으로 보이는게 없는 상황"이라며 "평소 같으면 언론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나왔지만 아직은 그런 소식 조차 전무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내규에 따르면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현 회장이 임기를 지속하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오화경 현 회장의 임기 만료 전까지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말이나 2월 초에는 모집 공고가 시작돼야 한다. 게다가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30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선임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려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국면이다.

차기 회장으로는 관료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지만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들의 출마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의 혼란한 정국이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대하면서 여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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