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1% 줄었다고 5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액은 2조3567억원으로 9.7%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307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64억원으로 3.8% 줄었다.
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역성장을 이어갔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은 상반기까지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매출 부진은 내수 부진 장기화, 백화점 업계의 프리미엄‧혼수 가전 성장, 가전 제조사의 구독 사업 확대 등의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직영사원‧판촉사원의 이원화된 인력 구조로 인한 능동적 영업 활동의 한계, 점포 효율화 과정에서의 폐점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의 내부적 요인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연간과 4분기 모두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라 발생한 비용(102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33억원, 하반기는 150억원으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상반기 실적 부진과 가전시장 성장둔화 등으로 인한 영업권 손상(2655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이터 기반의 사업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매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축적된 2100만여 건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평생 케어 서비스의 접점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 구매주기 고도화를 진행해 상담 역량의 상향 평준화를 추진함으로써 현장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PB(자체브랜드) 리브랜딩 및 최적의 상품 개발, 프리미엄 및 가성비 해외 브랜드 보강 등 ‘PB 및 해외 소싱 육성’ 전략도 추진했다. 그 결과 PB‧해외브랜드 매출도 지난해보다 27% 가량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 실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인 4대 핵심 사업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 경험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포함, A/S(사후서비스) 브랜드 확대를 통해 더욱 폭넓은 ‘고객 평생 케어’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가전에서 중요한 A/S 측면에서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강화해 구매 후에도 끝까지 케어하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객의 선택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PB와 해외브랜드 또한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PB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새로운 PB브랜드를 오는 4월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고객의 페인포인트(불편한 지점) 및 수집된 A/S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설계하고, 꼭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극대화해 롯데하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브랜드 역시 롯데하이마트가 갖춘 SCM(공급망 관리) 역량을 통해 수입부터 통관, A/S까지 일체화한 경쟁력을 선보인다.
경험형 매장을 강화하는 스토어 포맷 혁신도 추진한다.
가구‧인테리어와 통합 전문 상담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픈한 한샘광교점의 결합판매 테스트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해 동일 유형 점포의 확대를 계획 중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기존 점포 역시 가전과 인테리어를 결합해 상담할 수 있는 점포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Hobby & Mobile’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연계 서비스, 전문 테넌트까지 갖춘 체험형 매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커머스는 이들 전략을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1대 1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오늘설치’, ’전문가 화상 상담’ 등 롯데하이마트만의 역량을 통해 온라인 쇼핑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해소해 주는 ‘안심 커머스’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