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역대 최대' 2조2000억 원 모로코 전동차 사업 수주..."코리아 원팀 효과"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2.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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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외교부·코레일 아우르는 '원팀' 통해 수주에 성공
200여 국내 중소·중견기업 부품 공급 참여해 상생 효과도
현대로템 CI/ 사진 = 현대로템
현대로템 CI/ 사진 = 현대로템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약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차량의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의 별도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현대로템의 대규모 수주로는 현재 납품 중인 호주 NIF 2층 전동차 사업 (약 1조4000억원), 지난해 수주한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약 1조3000억원),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 시 승객 수송에 투입될 LA 메트로 전동차 사업(약 9000억원) 등이 있다.

현대로템은 성공적인 모로코 시장 진출에 대해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을 면담했다.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들도 모로코를 방문해 K-철도의 경쟁력을 알렸다.

특히 코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수요에 부응해 관련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전방위적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외교부에서도 지난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시 모로코 하원의장,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 방한을 통해 팀 코리아로서 우리 기업 수주에 주요한 기여를 했다.

회사는 “당초 이번 입찰은 유럽 경쟁국의 양허성 금융 제안으로 인해 코리아 원팀의 사업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에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치열한 국가대항 수주전 속에서도 K-철도의 민관 협력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160km/h급으로 현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들을 연결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모로코 현지 대중교통에 일조하는 한편, 차량 일부가 현지에서 생산돼 모로코 철도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을 구성하는 전체 부품들 중 약 90%를 200여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하는데, 이를 토해 영세한 국내 철도산업의 상생 발전과 내수 진작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라며 “현지 시민들은 물론 오는 2030년 월드컵 100주년 대회의 방문객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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