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양광인버터 시장규모 1%의 벽을 넘어라!
  • SolarToday
  • 승인 2011.06.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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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과 효율, 서비스로 레드오션 극복하는 태양광인버터 기업들


 

지난 2010년은 태양광인버터 공급업자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한해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의 기술력도 상당 수준에 이르러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RPS 정책 아래에 놓여 있는 인버터 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 정책의 변경으로 2009년, 2010년, 2011년에 각각 50·70·80MW가 할당되었지만, 2010년 하반기에 2011년 배정 물량까지 전량 선집행되어 2011년에는 100MW 정도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2008년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규모는 FIT 사업의 활황으로 278MW에 도달한 것을 정점으로 2009년 이후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요 원인은 2009~2011년의 FIT 물량이었던 200MW가 2009년에 거의 모두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RPS 시범사업 30.61MW와 발전 6개사에서 입찰로 진행하는 물량 20MW를 제외하면 지방보급사업 17MW와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15.6MW, 설치의무화사업 밖에 없어서 급격한 시장 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RPS 사업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말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코뉴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예상되나, 인버터의 경우 공급량이 작년보다 20~30% 이상 증가될 것으로 보여 치열한 레드오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해외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다수 인버터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실정이다. 진작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다쓰테크도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RPS 물량에 대비한 영업을 강화하고,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 인증,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쓰테크 관계자는 “이미 취득한 TUV(유럽), AS4777(호주), CGC(중국) 인증을 토대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UL 인증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RPS 제도 도입으로 인해 인버터 시장이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한국에머슨은 대용량 계통연계형 태양광인버터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단납기 제공과 기술지원 조직을 보강하고 있으며, 역시 전년대비 20% 내외의 성장을 예상하는 헥스파워시스템은 신기술에 입각한 광대역 인버터 개발과 시스템 사업으로의 역량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레푸솔라전자는 올해를 2012년부터 도입해 2016년까지 5년 예정인 RPS 준비의 해로 삼고, 가능한 공급 모델 수를 늘려갈 예정이며, 올해 국내 인버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낮게 전망하고 있는 SMA테크놀로지코리아는 가격만을 고려하는 현 시장 상황에서 태양광인버터 선택에 있어서 진정으로 고려되어야 할 부가가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5kW 이하의 가정용 인버터와 500kW 이상의 산업용 인버터 시장으로 양극화 추세


올해 주목받는 태양광인버터의 타입도 양극화 양상을 띠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RPS 사업 시작과 함께 건축물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설치의무화 및 건축물 인증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건축물에 대부분 적용되는 100kW 이하의 소용량 인버터 시장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정부의 정책적인 주도로 대형 발전소보다는 10~60kW급의 비교적 소규모 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대형급에서도 과거의 메가와트 단위의 발전소보다는 100·200kW급의 중형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RPS가 소용량에 큰 점수를 주기 때문에 RPS 선정 기준에 따라 30kW와 100kW가 주도하고, 발전 자회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물량은 250kW 이상으로 조합되는 대용량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역시 지방보급과 설치의무화 사업도 100kW 이하의 소용량이기 때문에 국내는 소용량 위주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중소형 발전소 및 지붕형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데 따라 올해는 10~17kW급 중형 인버터의 강세가 예상된다.

해외도 유럽은 소용량 위주이나 미국은 사막이나 불모지에 대규모 단지가 건설되기 때문에 250kW와 500kW, 또는 1MW급의 대용량 인버터의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대규모 태양광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대용량 인버터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0kW 이상의 무변압기형 삼상 스트링 인버터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렬연결로 중소형 발전사업용 시장까지 커버리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치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kW의 가정용 단상 태양광인버터를 공급해온 LS산전은 올해 10~20kW급의 3상 무변압기형 인버터와 30kW~1.3MW급의 3상 중대용량 변압기형 인버터를 출시해 상업용 및 발전용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산요전기코리아도 일본에서의 실적에 근거해 이미 한국에서 인증을 획득한 10~60kW급과 세계 톱클래스의 효율을 자랑하는 100~ 500kW급의 인버터 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부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 보급 정책별로 영업목표를 정하고 탄력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LST에너지는 “RPS 사업과 관련된 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 참여 시공회사 등을 상대로 100kW 이상의 대용량 인버터 위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일반보급사업과 지방보급사업에 참여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들을 대상으로는 100kW 미만 소용량 인버터 위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태양광 시장은 5kW 이하의 가정용 인버터와 500kW 이상의 산업용 인버터 시장으로 점차 양극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 가정용 인버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유틸리티 규모의 발전소 건설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500kW, 1MW 이상의 대용량 인버터 시장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오션 된 태양광인버터, 가격경쟁력 및 사후서비스 중요도 높아져


2007년부터 본격화된 국내 태양광발전 보급정책으로 인해 국내 인버터 판매량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인버터 판매량은 총 150MW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2008년 이후 정부 보조금 축소로 인버터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공급은 늘어나는 레드오션 시장이 되면서 가격경쟁력과 사후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졌고, 상대적으로 대응이 빠른 국내 인버터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국내 인버터 시장은 태양광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2008년 이전에는 이렇다 할 국내 업체가 없었지만 지금은 현대중공업과 LS산전·효성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다쓰테크와 헥스파워·윌링스·동양이엔피·디에스파워·빅텍 등 인버터 전문 중소기업이 대거 등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참여업체들의 경쟁력도 강화돼 지난해 가장 많은 인버터를 판매한 다쓰테크와 헥스파워시스템, 카코뉴에너지 등이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둬들였다.

특히 국내 인버터 시장은 내년 RPS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세계 인버터 시장 선두 기업인 SMA테크놀로지를 위시해 지멘스·레푸솔라·에머슨·ABB·산요전기·AE 등의 해외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LST에너지를 통해 이탈리아 산테르노(Santerno)사의 인버터도 한국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 소용량 인버터 시장의 지배력을 견지하면서 대용량 인버터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다쓰테크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되어 본격적인 사업개시 5년여 만에 국내 최초로 500kW급 모듈형 인버터와 1MW형 모듈형 인버터를 개발하고,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설계부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3kW 소용량에서부터 1MW 대용량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는 몰론 해외시장에서의 소비자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다쓰테크는 해외 첫 공장인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캐나다, 미국 등 세계 여러 대륙에 생산기지 확보를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세계 진출을 도모해 올해 국내 매출 400억원(시스템 설치 포함), 해외매출 210억원 등 총 6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8년 창립 이래 줄곧 계통연계형 인버터를 전문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헥스파워시스템은 단상 가정용 소용량에서 삼상 대용량 250kW까지 생산하는 전문 제조업체로 신속한 A/S 및 기술 지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난히 국내 최초 수식어가 많이 붙는 헥스파워는 2006년 국내 최초로 120·250kW 3상태양광인버터를 개발해, 120kW급을 서부 발전 태안 서부화력 발전소에 공급했으며, 국내 최초로 가정용 2.5·3kW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태양광인버터 부문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독일 TUV 라인란드 CE 인증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지난해 26.4MW를 포함해 1998년부터 지금까지 132.1MW의 태양광인버터를 국내에 공급한 헥스파워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태양광사업을 시작한 첫 대기업이면서 인버터까지 계열화한 현대중공업은 중대용량에 비중을 두고 있으나, 소용량 시장이 큰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kW 이하 소용량 개발 및 모델 다양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1,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브랜드 파워를 강점으로 국내외에 20년 이상 확실하게 사후관리를 할 업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3kW급의 가정용 단상 태양광인버터를 공급해온 LS산전은 최근 주력 신제품으로 상업용 태양광 발전 시장부터 중소 태양광발전 시장에 적합한 3상 무변압기형 스트링 태양광인버터(10~20kW)와 효율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중대용량 변압기형 센트럴 태양광인버터(30kW~ 1.3MW)를 출시해 상업용 및 발전용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LS산전의 태양광인버터 주요 비즈니스 전략은 국내 태양광모듈 제조사, 발전사업자, 그리고 인스톨러(Installer)를 통한 국내외 인버터 공급 및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LS산전은 국내외 시장을 포함해 약 60MW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KACO 뉴에너지의 자회사이나 100kW 이상의 대용량 인버터는 국내 기술로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 제품의 대부분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판매하고 있는 카코뉴에너지는 지난해 400MW 이상의 인버터를 생산, 판매했다. 인천 송도에 1GW급의 생산설비를 준비 중인 카코는 100kW 이상의 대용량 제품 위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7월이면 500kW 제품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카코는 100kW 이상의 대용량 시장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RPA/RPS를 비롯한 국내 시장 현황에 맞춘 마케팅 전략도 구성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카코뉴에너지 김경환 대표는 “해외 수출 비중이 높아서 유럽 시장 동향에 많이 좌우되겠지만, 올해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이케이의 자회사로 2008년도 모기업으로부터 경영분리 창업해 ‘Solvert’라는 브랜드로 지난해부터 수출을 시작한 디에스파워는 3kW 단상 인버터부터 250kW 3상 인버터까지 모두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시장은 30·50·100kW급을 주력으로 하고, 해외시장으로는 20·30·50kW급 3상 출력독립형과 3·8·12.5kW급의 단상 출력독립형에 주력하고 있다. 디에스파워 장영진 대표는 타사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인구 30% 이상이 기간 전력 접근성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신기술 개발에 의한 도시형, 건물 일체형의 목표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인버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산테르노사의 한국 총판인 LST에너지는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인버터를 공급하고 있다. 산테르노는 이탈리아 카라로 그룹의 자회사로 1970년 이탈리아 이모라 시에 설립되어 30년 이상 태양광인버터를 생산하며 축적한 기술 노하우로 미국, 브라질, 러시아, 스페인에 지사를 두고 있고, 독일과 중국에는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500MW 정도 규모의 산테르노 태양광인버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국내에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정읍, 고흥, 화성, 고창 등지에 총 용량 2.3MW 이상을 설치해 상업발전 중에 있다. 올해 LST에너지는 전체 매출목표 500억원 중에서 인버터 매출목표는 10MW로 30억원 달성이 목표다.


한국 거점화로 아시아시장 진출 포석 다지는 글로벌 태양광인버터 기업 늘어


최근 들어 해외 기업들의 국내 인버터 시장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로 이는 단순히 국내 시장만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거점으로 국내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용량 계통연계형 태양광인버터 시스템을 영국·독일·동유럽·북미·인도 등에서 생산하고 있는 에머슨이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기업은 1890년에 미국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설립되어 전 세계에 약 13만명의 종업원과 240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10억달러(약 23조원)의 매출액으로 미국 내에서 117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한 에머슨은 올해 전년 대비 30%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머슨은 “유럽에서 연구개발 및 설계 제작된 태양광인버터의 핵심부를 수입하고, 주변기기들과 엔지니어링, 그리고 기술 서비스를 국산화함으로써 대용량 인버터 수요자들에게 신뢰성이 입증된 시스템을 경쟁력 있는 납기·가격·서비스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산요전기는 한국 태양광 시장이 활황이던 2006년에 지사가 설립되었지만 이후 시장의 하락세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올해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1927년 무선 통신용 발전기 개발을 시작으로 역사를 이어온 산요전기는 1995년부터 태양광인버터를 생산해 올해로 16년을 맞이했는데, 지난해 말까지 세계 13개국에 88MW의 납입 실적을 세웠다. 한국에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3상4선의 10kW와 100kW의 산요전기 인버터는 고성능·고효율·고신뢰성을 자랑한다. 산요전기 관계자는 “특히 P73F는 10kW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60kW까지 대응이 가능하므로 타사에는 없는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이후부터 국내 시장에서 터를 다지고 있는 독일의 지멘스는 1990년대부터 생산을 시작한 3상 계통연계형 태양광인버터를 생산하고 있다. 지멘스는 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193여개국에 약 42만7,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PVS 420kW 제품 시리즈를 18.4MWp급의 삼성에버랜드 김천 태양광발전소에 공급해 넓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지멘스는 “전문 마케팅 팀을 통한 대중 마케팅 및 기존 자동화 산업 및 발전 산업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알리는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 한국레푸솔라전자는 특유의 고효율·고품질·초경량화 인버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이다. 4kW의 소형부터 1.3MW의 대형에 이르기까지 모두 생산하고 있는 레푸솔라는 연 3.5GW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0·13·17·20kW급에서 특히 강점이 있다.

전력기술과 자동화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주자인 ABB는 100여개국에 약 12만4,0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ABB코리아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천안에 2개의 공장과 부산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40년 이상 전 세계 산업계에 산업용, 전력용 인버터와 컨버터를 공급해온 ABB의 주력 태양광인버터인 PVS800 시리즈는 기존 산업용 인버터의 기술을 태양광 시스템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광범위한 지면장착형 태양광발전 플랜트와 상업용, 산업용 빌딩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모듈형 인버터로서 원격 모니터링, BMS 등 여러 가지 옵션을 동시에 공급 가능한 제품으로 100·250·500kW의 3가지 정격 출력을 가지고 있으며, 소용량 PVS300 인버터는 3.3~8kW 출력의 변압기 없이 전원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타입이다.

30년간 태양광인버터를 전문적으로 개발, 제조해온 세계 최대의 태양광인버터 제조업체 SMA솔라테크놀로지AG의 한국지사인 SMA테크놀로지코리아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증시간 연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선도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8년 호남지역에 서비스 전담 허브를 설립함으로써 서비스 요청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에 힘쓰고 있는 SMA는 매년 고객사 발전소를 대상으로 무상 ‘순회 점검 서비스’를 제공해 미리 찾아가는 비포(Before)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올해 급성장세 예상되는 미국과 중국 주시


최근 재정문제 등을 이유로 유럽의 태양광 설치량 제한이 전 세계 수요를 위협하고 있지만 물량면에선 단연 독일을 선두로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이 이끄는 EU 시장이 여전히 최대 수요처로 군림하고 있다. 그 중 국가의 정책지원과 일본 재앙에 따른 유럽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가 최대 수요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독일은 일본의 지진에 따른 원자력사고 이후 원자력발전 추진을 후퇴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경보전에 우수한 태양광발전이 주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유럽 내 인버터 공급업체들은 과거 몇 년 동안 태양광산업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나 최근 들어 보조금 삭감 등의 각국 정부의 규제조치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유럽 내 인버터 과잉공급 현상은 사라지고 있는 반면 재고물량의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인버터 업계는 올해 단기적으로 급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미국과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주 정부의 유틸리티 수요를 중심으로 태양광 또는 분산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의무량을 규정하고 있는 주들의 태양광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미국 전력 사업자들에게 할당된 RPS 제도 하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개발 프로젝트가 미국의 태양광산업을 견인하면서 올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의 10%를 점유해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시장은 태양광산업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2011년에도 인버터 공급업체들에게는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중국은 공식집계가 어렵긴 하지만 지난해 300~500MW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올해는 지난해의 100%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현재 가장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이 가장 큰 태양광인버터 수요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시장은 아직 다소 높은 발전 단가로 인해 정부 정책에 의한 지원 없이는 타 화석 에너지와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태양광 설치량 증가에 따른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는 FIT(Feed -in-tariff)를 삭감하는 추세이긴 하다. 독일의 경우 추가적으로 FIT의 삭감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나마 이탈리아가 타 국가에 비해 FIT 지원금이 경쟁력이 있어 2/4분기까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나 그 이후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북유럽 및 동유럽 국가에서는 대형 발전소 위주로 시장이 형성 중이나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미주와 캐나다에서 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이 주도하고 있으며,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로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 지역은 적절한 기후 조건과 전력수요의 증가로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은 각국 정부의 보조금에 좌우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 여부가 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어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탄력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대응력 키워야


인버터 시장은 이제 레드오션 시장으로 가격경쟁력과 효율,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론 모델의 다양화도 필수 항목이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는 기본이고,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산업재의 특성상 사후관리 서비스가 중요한데, 소비자의 만족과 더불어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보다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젠 산업재에서도 생활가전 등 소비재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는 B/S(Before Service)를 통해 소비자의 감동을 이끌어 내야할 것”이라며 “다양한 서비스 및 유지보수 프로그램, 해외 프로젝트 증가에 따른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도 필수항목”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한 “이미 국내에 우수한 제품과 품질을 자랑하는 유럽계 회사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국내 태양광인버터 업체들의 기술력도 못지않게 성장하고 참여도도 높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만으로는 매출을 향상시키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ABB는 “국내 천안 공장을 거쳐 좀 더 빠른 납기에 힘쓰고 있고, 최대한 경비를 최적화해 가격문제도 해결해 나가면서 곧 국내에 더 많은 용량의 태양광인버터를 추가적으로 출시해 다양한 사용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태양광인버터 기업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력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하며, 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의 신시장 개척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규모는 세계 시장규모의 1% 이하이다. 즉, 태양광인버터 기업들이 매출확대를 목표로 한다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각국의 정책 변화와 요구기술 사양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규격 및 인증 취득을 선행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쟁 기업들이 증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역량 확보와 제품개발 기간 단축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인버터 회사들이 주력하는 상품은?


다쓰테크의 국내최초 1MW 모듈형 인버터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된 최초 1MW 모듈형 인버터로, 기존의 센트럴 방식과 멀티스트링 방식이 적용됐다. 이 인버터는 1개의 컨트롤부와 250kW 스택 4개로 구성되어 있어, 저부하시에는 1대만 동작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나 일사량이 적은 아침·저녁에는 가동하지 않고 쉬기 때문에 전류 THD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인버터보다 8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어 그리드 패리티를 앞당길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푸의 Refusol 시리즈

현재 레푸는 4kW부터 1.3MW까지의 인버터를 제조 공급하며 전 세계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레푸에서 주력하고 있는 레푸솔 시리즈는 무변압기 타입의 3상4선식 인버터로, 98%라는 최고효율을 자랑한다. 무게도 39kg로 가벼워 실내·외 어느 곳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SMA의 Sunny Central 시리즈

SMA의 고성능 대용량 인버터인 써니 센트럴(Sunny Central) 시리즈는 혁신적인 냉각방식인 옵티쿨(OptiCool)을 적용했다. 옵티쿨 냉각방식은 연속운전 시 외부기기의 온도가 최대 25℃까지 상승한 상태에서도 정격 전력의 10%를 추가로 더 출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정격 용량별로 각각 500·630·800kW 타입이 있으며, 옥외형이라는 특징에 맞게 비바람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지멘스의 PVM 시리즈

지멘스의 PVM 시리즈는 적은 일사량에서도 높은 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전압 부스팅 기능을 비롯해, 동작시간 연장을 위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좁은 공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전압 범위가 넓고 6개의 DC 입력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최근 추세에 맞춰 지붕 및 소형 설비에 유연하게 적용하기 위해 10kW부터 13·17·20kW에 조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헥스파워시스템의 PV-C3xxxS/CE 시리즈

헥스파워시스템이 주력하고 있는 이 제품은 삼상계통에 연계해 운전하는 계통연계형 인버터로 산업용 및 발전사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변압기가 내장되어 있어 단결정, 다결정, 박막 등 모든 종류의 태양전지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정격 용량별로 100·200·250kW 타입이 있다.

 

현대중공업의 HPC-100HT 계통연계형 인버터

중·대용량에 비중을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자사의 주력상품으로 HPC-100HT를 소개했다. 이 인버터는 자가진단에 의한 자동운전이 가능하며 일사량·주위 온도와 같은 환경변화에 따라 MPPT 제어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밖에도 유럽·미국·일본 등 소용량 시장이 큰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kW 이하 제품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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