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니움·인퍼렌시아’ 칩 韓 시장서 확산 목표
IDC, 올해 전세계 기업 AI 지출 규모 약 490조원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가 올해 전략과 관련해 “자체 개발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한국 시장에 잘 공급해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AWS 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에는 GPU를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대표는 “AWS는 오랜 기간 동안 자체적인 GPU를 생산했고 ‘트레이니움’이라는 자체 트레이닝을 위한 칩, 또 ‘인퍼렌시아’라는 추론을 위한 칩을 벌써 준비해 놓은 상황”이라며 “한국 시장에 이 두 개의 칩을 확산하는 것을 올해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트레이니움 기반 AI 훈련은 대규모 학습이 필요한 기업 중심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기업과 협력해 트레이닝 테스트 ·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특히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대표에 따르면 AWS는 올해 ▲생성형AI 활용 확산 ▲대규모 데이터 이전(마이그레이션)·현대화(모더나이제이션) ▲산업맞춤형 서비스 등을 주요 전략으로 세웠다.
특히 생성형AI 활용에 필요한 GPU와 같은 인프라부터 도입 도구, 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총망라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함 대표는 "올해는 생성형 AI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연관된 데이터나 분석툴(도구)까지도 확산해 나가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며 "지난해 대한항공이 저희와 함께 구축한 'AI기반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플랫폼'과 현대카드가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과 같은 형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함 대표는 AWS의 ‘GEN AI(생성형AI) 이노베이션 센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함 대표는 “이 센터에는 전 세계에 2500명 이상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 모여있고, 한국에도 이같은 팀이 존재한다”며 “센터에 속한 이 팀들이 하는 역할은 우리 고객들과 함께 GEN AI의 어떤 모델이 자사에 적합하고 이를 어떻게 파인튜닝해서 해당 기업에 적합하게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팀들을 활용해 한국 기업들이 좀 더 GEN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 대표는 AWS의 한국 내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아마존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약 7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함 대표는 “자금은 데이터 센터 확장 및 재생 가능 에너지 구매에 활용되며, 앞서 SK E&S 손잡고 60메가와트급 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바 있다”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도 자금이 활용될 예정”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올해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용처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사항이 제한적”이라면서도 “데이터 센터 확장·재생 가능 에너지 구매는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ID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기업들의 AI 지출 규모는 약 3370억달러(약 490조원)에 달한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28년이 되면 이 규모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 투자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