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이재명 52% vs 김문수 42% [한국갤럽]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5.27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선 막판 변수 '범보수 단일화'...김문수-이준석 지지층 찬성 vs 반대로 대립
지난 12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김희선 기자
지난 12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김희선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금지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서 후보가 다자·양자 대결 모두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 막판 변수로 꼽히고 있는 범보수 단일화에 대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층은 찬성 응답이 높았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층은 과반 이상이 단일화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연구소가 중앙일보 의뢰로 이달 24~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서울(46%)과 인천·경기(52%) 등 수도권에서 50% 안팎의 지지를 얻었다. 충청권에서는 49%, 호남에서는 79%를 얻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49%)과 부산·울산·경남(47%) 등 영남 지역에서 이 후보를 제쳤다.

이번 조기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범보수 단일화에 대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2%의 지지율로 김 후보(4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51%)가 이준석 후보(40%)를 11%포인트 차로 제쳤다. 보수 후보로 누가 나와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는 동시에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한 중도층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57%를 기록한 데 비해 김문수 후보 26%, 이준석 후보 12%였다.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34%)와 맞붙었을 때는 61%, 이준석 후보(35%)와 승부 때는 58%를 각각 얻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누구로 단일화될지에 따라 지지층 이동이 대칭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단일 후보’가 되면 김문수 후보 지지층 대부분은 ‘이준석 지지자’가 되지만, ‘김문수 단일 후보’가 되면 이준석 후보 지지층 중 ‘김문수 지지자’로 바뀌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기존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52%만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이재명 지지자’로 바뀌는 비율 역시 29%에 달했고,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19%로 나타났다.

반면 이준석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76%가 이준석 후보 지지자로 변환됐다. 이재명 지지자가 되는 경우는 6%에 그쳤다. ‘지지 후보가 없다’(17%)라거나 ‘모름·응답거절’(1%)로 답한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단일화를 바라보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 지지 응답자의 84%가 ‘좋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 지지 응답자의 57%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는 김문수 후보, 30%는 이준석 후보를 꼽았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들의 경우 김문수 후보(32%), 이준석 후보(36%)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