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조생종 생산량이 늘고 중만생종도 생산단수 증가로 전년 대비 3.2% 증가
정부, 여름철 이상기후, 병해충 등에 대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모니터링 강화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여름철을 앞두고 국민 밥상에 직결되는 배추, 무, 양파, 마늘 등 주요 채소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수급관리 강화에 나선다. 기상이변, 병해충 증가 등으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의 수급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여름철 공급 불안에 대비한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배추·무, 병해충·이상기상에 재배면적 감소…예비묘 250만주 확보
배추는 봄철 출하 증가로 현재 가격은 안정적이지만 여름 작형은 재배여건 악화로 면적 감소가 우려된다. 무도 겨울 작형 저장물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편이나 봄 작형 출하가 본격화되며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병해충 방제비용 지원 ▲수입안정보험 시범 도입(소득 85% 보전) ▲예비묘 250만주 확보(전년 대비 25%↑) ▲계약재배 확대 등을 통해 여름철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봄 배추·무 2만3000톤을 사전 수매비축해 가격 급등 시 도매시장 등에 방출하고 중소 김치업체에 비축 물량을 공급해 원료 확보를 돕는다.
◆ 양파, 공급 증가로 가격 안정세…3만톤 수매비축 등 추진
양파는 조생종 생산량이 늘고 중만생종도 생산단수 증가로 전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양파 3만톤 수매비축 ▲저품질 물량 시장 유입 억제 ▲일부 출하 시점 연기(3000톤) ▲학교급식·외식업계 연계 소비 촉진 등으로 수급을 조절할 계획이다.
◆ 마늘, 햇마늘 출하 앞두고 일시적 가격 상승…다음달부터 안정 전망
마늘은 저장 재고가 줄어 도매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2025년산 햇마늘의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은 이미 풋마늘 출하를 시작했으며 본격 출하는 다음달 상순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비축마늘 450톤을 가공·공급하고 영양제·약제 등 재배지원 대책도 병행 중이다.
◆ 최대 40% 할인…전통시장·마트서 소비자 부담 경감도 병행
한편, 국산 농산물 할인행사도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 중소형 유통점, 전통시장 등에서 국산 농산물 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을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 이상기후, 병해충 등에 대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국민 먹거리 물가를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