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지멘스 스마트 인프라가 독일의 카돌토 데이터센터(Cadolto Datacenter GmbH), 르그랑 데이터센터 솔루션(Legrand Data Center Solutions)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모듈형 엣지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지난 6월 4~5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프랑크푸르트(Data Center World Frankfurt)’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솔루션은 급증하는 AI, 엣지 컴퓨팅,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완전 통합형 턴키 데이터센터다.
빠른 구축과 유연한 확장성,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장 설치와 이전, 확장이 용이하며, 고객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기존 컨테이너형 방식과 달리 이번 솔루션은 사전 제작된 맞춤형 모듈 형태로 제공돼 평균 6~12개월 내 구축이 가능하다. 표준 워크로드는 물론, 고밀도 AI 연산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지멘스는 프로젝트의 독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중·저압 전력 제어, 빌딩 자동화, 방재, 보안 등 스마트 인프라 전체 기술을 통합 제공한다.
24시간 긴급 대응 및 유지보수 서비스도 포함되며, 시스템간 인터페이스를 최소화해 구축 속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지멘스 파이낸셜 서비스(Siemens Financial Services)를 통해 초기 투자 없이도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금융 및 렌탈 모델도 제공된다.
카돌토 데이터센터는 모듈형 건축물의 제작과 총괄 시공을 맡고, 통합 공조 제어 시스템이 포함된 사전 제작 건물을 공급한다. 르그랑은 랙, 구조화 배선, 지능형 전원분배장치(PDU),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등 IT 화이트 스페이스 인프라 전반을 담당한다.
지멘스 AG 데이터센터 솔루션 및 서비스 글로벌 총괄 Ciaran Flanagan은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에서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객의 속도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번 솔루션은 기존 데이터센터 수준의 성능은 물론, 민첩한 확장성과 맞춤형 유연성을 모두 제공한다. 추가 용량이 필요할 땐 말 그대로 플러그만 꽂으면 된다(plug it in)”고 강조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영구 설치는 물론, 제약 산업의 고성능 보안 환경, 자동차 업계의 테스트 환경, 공간 제약이 있는 사무실, 재난 복구와 같은 임시 운영 환경에도 적합하다.
‘IT-ready’ 렌탈 모델은 단기 프로젝트나 실험실, 임시 IT 허브(hub) 등 다양한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든 모듈은 공장에서 정밀 제작된 후 현장에 즉시 가동 가능한 상태로 공급된다. 설치 현장의 작업을 최소화하고, 운영 중단없이 실시간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또한, 시공 시 탄소 배출을 약 30% 줄이고, 90% 이상의 재활용률을 달성해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