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장사 10곳 중 7곳 '시총↑'…SK하이닉스 시총 73조 '껑충'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7.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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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2분기 상장사 시총 532조원 증가…두산에너빌, 시총 순위 '톱5'
2분기 시가총액 증감액 상·하위 톱5 종목./사진=한국CXO연구소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상장사의 시가총액(시총)은 53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별 주식 종목 10곳 중 7곳 이상이 시총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올해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코스피+코스닥+코넥스)은 우선주를 제외한 2758곳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856조원 수준으로, 3월 말 대비 532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로 보면 22.9% 늘어난 셈이다. 1분기에 3%대에 불과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 중 2066곳은 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99곳은 시총이 줄었고, 93곳은 시총 변동이 없거나 신규 상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올 2분기 주식시장에서 10곳 중 7곳 이상이 시총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이는 지난 1분기에 10곳 중 6곳꼴로 시총이 내려앉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 새 주식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진 양상이다.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73조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증가해 주목된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올해 3월 말 기준 138조8300억원이었으나, 3개월 새 212조5766억원으로 73조7466억원 늘었다. 

이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기간 15조211억원에서 43조8143억원으로 2분기에만 28조7932억원으로 30조원 가까이 시총 체격이 커졌다.

또한 △HD현대중공업(13조2715억원↑) △삼성전자(11조8392억원↑) △SK스퀘어(11조7815억원↑) △HD한국조선해양(11조6775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조5277억원↑) △한국전력(11조3306억원↑) △네이버(11조3282억원↑) △KB금융(11조2154억원↑) 종목도 올 1분기에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높아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말 78조2730억원의 시총이 6월말에는 69조4980억원으로 2분기 시총 외형만 8조775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 외에도 △메리츠금융지주(3조162억원↓) △LG화학(2조3648억원↓) △POSCO홀딩스(1조887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5658억원↓) 등 종목이 1조원 이상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한편 올해 2분기 시총이 크게 늘어난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시총 순위 역시 크게 요동쳤다. 특히 상위 20곳 중 5곳은 1분기 때와 달리 2분기 때 시총 TOP 20에 신규 진입하거나 탈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 3월말과 6월말에 시총 순위를 지킨 곳은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HD현대중공업(11위) △신한지주(13위) 등 4곳 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말 기준 시총 순위가 28위에 불과했으나 6월 말 시총이 크게 늘면서 5위까지 올라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1분기 때와 다르게 전반적으로 상승한 종목이 많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권 등이 다소 안정된 모습이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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