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독립기념관장 만나보고 임명 과정 살펴볼 것"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7.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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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비 미납에 사과...겹치기 근무 논란엔 "고문 역할 했다, 오해 나와 부끄러워"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작년에 취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일단 만나보겠다"며 "(임명 과정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에 "정무직은 임명권자가 바뀌면 재신임 절차를 모두 다 거쳐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며 "아직 입법이 안 됐지만 그런 방향으로 해야 '알박기' 등 시비가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김 관장의 해임을 건의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문제가) 맞다면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하지만, 조금은 신중하게 진행해야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권 후보자는 논란을 빚은 김 관장의 여러 발언에 대해서도 "이념에 너무 치우치고 사실과 시대에 맞지 않지 않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나로서는 참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취임한 김 관장은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돼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는 등 입장으로 광복회로부터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청문회에서는 권 후보자의 역사관과 안보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권 후보자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국적에 대해 "한국", 대한민국 시작점에 대해서는 "1919년 나라를 세웠고 임시정부를 거쳐 1948년 정식 정부가 선 것"이라고 답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서는 "그 시점에 왜 그런 논란이 일어났을까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홍 장군 행적에 대한 재점검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폐지에 찬성 입장이었고 북한만을 상대로 하는 법보다 국가 이익에 해를 끼치는 모든 나라에 대해서 대체 입법을 만들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는 "헌법 질서를 유린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날짜를 내란 극복일로 정부 기념식에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말에는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권 후보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반환 의무가 생긴 경북지사 선거비를 미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 부채로 굉장히 힘들었을 때였다. 직접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사과하며 재심 신청 계획을 밝혔다.

권 후보자는 배우자와 여러 기업·대학에 동시 재직하면서 겹치기 또는 허위 근무 의혹이 인 데 대해서는 "배우자는 실제 근무를 했고, 나도 비상근으로 고문 역할을 했다"며 "이런 오해가 나온 데 참 부끄럽다. 당시 생활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적 변경 후 보은 인사라는 비판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8년이 됐고 무소속으로 지낸 지 5년이 지났다"고 대응했다.

권 후보자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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