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중랑물재생센터에 3.6MW 발전용량 태양광발전소 추가
하 상 범 기자
서울시는 지난 10월 1일 서남·중랑물재생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연간 4,599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3.6M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4.2MWh를 사용하는 4인 가정 1,095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에 서남·중랑·난지물재생센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을 포함하면 연간 6,898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국내 하수처리시설 중에서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 추가 설치는 서울시 10대 핵심사업인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도시 전체를 태양광발전소인 ‘햇빛도시 서울’로 만들어가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기반을 20%에서 30%로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자본으로 3.6MW 태양광발전 설치, 연간 4,599MWh 생산
서울시는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한화큐셀코리아에 서남·중랑물재생센터의 공간을 유상으로 제공하고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일정기간 운영 및 수익권을 갖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서남물재생센터에 2.9MW, 중랑물재생센터에 0.7MW, 총 3.6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일 12.6MWh, 연간 4,599MWh의 발전규모로 4인 가정 1,095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에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는 곳은 최초 침전지, 최종 침전지 등 하수처리 구조물 상부로 물재생센터의 고유기능인 하수처리공정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사업 시행 전 센터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설의 설치과정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들 2개 물재생센터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소는 올해 9월에 착공해 12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부지 사용료 수입은 향후 10년간 9억800여만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울시 재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하수시설 부지 점용료를 낮추는 내용으로 하수도 사용조례를 개정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소가 12월 완공되면 서울시 물재생센터의 태양광발전시설 용량은 총 5.4MW에 이르게 된다. 기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1.8MW(서남 1.3MW, 중랑 0.4MW, 난지 0.1MW)를 포함하면, 연간 6,898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하수처리장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서울시가 가지게 된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약 1,642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연간 에너지 절감량을 추산할 경우 1,455TOE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공하수시설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서울시 물재생센터는 태양광발전시설 전초기지로서 자리매김하는 것과 동시에 물재생센터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홍보·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된다. 환경 관련 시설 등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 물재생센터에 총 1.8MW 태양광발전시설 가동 중
현재 물재생센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용량은 총 1.8MW로 지난 2008년 중랑물재생센터 2처리장 최종 침전지 상부에 발전용량 200kW급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시작으로, 난지물재생센터 100kW, 서남물재생센터 1,300kW, 중랑물재생센터 200kW가 설치돼 가동 중에 있다. 이중에서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이 맺은 투자협약에 따라 설치된 서남물재생센터의 태양광발전소는 민간자본 유치로 사업비 5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연간 전력생산량 1,660MWh로 395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한국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 김병위 물재생시설과장은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통한 친환경에너지 생산이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태양광발전 외에도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 소수력, 하수열 등 미활용 친환경에너지를 적극 발굴해 물재생센터 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Tel. 02-719-6931 /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