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솔라 최진석 사장, ‘창의적인 혁신으로 디자인하라’ 출판기념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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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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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적자에서 5조 흑자로 이끈 3,000일간의 리얼혁신 성공스토리



이 주 야 기자


30년 반도체 인생의 산 저자를 통해 한 기업이 혁신을 실천해가는 과정이 차분하게 서술된 ‘창의적인 혁신으로 디자인하라’의 출판기념회에는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최진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책은 하이닉스에서 같이 고생했던 임직원들의 혁신 과정을 생생히 기록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시작된 반도체 제조혁신을 위해 30년간 달려온 직장생활의 1막을 정리하며, 그동안의 혁신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열망으로 쓰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설명했다. 


진정한 ‘혁신’은 주어진 환경이 최악일지라도 1%의 희망을 붙잡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으며 한발 한발 끝까지 추진해나가는 것임을 담담히 전하고 있는 저자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 되기까지 국내 언론사에서 반도체 제조의 달인으로 불리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하이닉스반도체에서 그가 실천해온 혁신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삼성전자부터 시작해 하이닉스반도체까지 저자의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반도체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과정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혁신이 이뤄졌는지를 전하고 있다.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1년까지 17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의 역사와 호흡을 같이 해온 저자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삼성그룹기술대상을 수상했으며, 해방 이후 한국을 일으킨 60인의 엔지니어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2년 운명처럼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하이닉스를 만난 저자는 2만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20조 적자 기업을 5조 흑자 기업으로 살려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저자는 “내가 신으로부터 받은 재능은 바로 죽어가는 회사를 살릴 만큼의 양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면서, “나는 신이 주신 나의 재능을 파산직전까지 간 IT 회사를 회생시키는데 더 많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공정의 달인’ 태양광서 또 한 번 실력 발휘

한편, 반도체 제조공정 전문가로 불리는 최진석 사장의 진가는 ‘추가공정 최소화, 기존 장비 활용’ 등을 통한 공정개선으로 태양광 업계에서도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

2011년 말 STX솔라 CEO로 부임한 최 사장은 부임 이후 악화된 태양광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정개선을 통한 기술력 향상을 이끌어 왔다. 과거 하이닉스에서 제한된 투자비용으로 공정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을 주도했던 ‘공정의 달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공정개선 및 투자비용 최소화를 통해 업계 최저수준의 제조원가를 실현해내고 있는 STX솔라는 최 사장을 통해 태양광 제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언급되고 있는 ‘사이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에서 사용하는 기법인 ‘사이버팹’을 통해 사이클 경기를 보이는 산업에서 불황기를 견디고, 호황기에는 시간절약 및 원가절감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한된 반도체시장 규모에서 경쟁사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 생존해온 최 사장은 STX솔라의 철저한 생존 전략을 통해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는 한층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늘 도전정신이 충만해 사이클 경기를 주기적으로 타는 반도체가 체질에 맞았던 것 같다는 저자는 다시 한 번 사이클 경기를 타는 태양광을 만나 새로운 도전정신에 충만해 있는 듯하다.


SOLAR TODAY 이 주 야 기자 (juyalee@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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