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발전 벗고, 탄소제로섬으로 거듭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6.12.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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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지도에 에너지자립섬 준공

 

 

   
 
     
 

또 하나의 탄소제로섬이 탄생했다. 지난 10월 17일 인천시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산업으로 조성한 ‘지도 탄소제로섬’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도(池島) 탄소제로섬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지난 백아도 탄소제로섬에 이어 에너지자립섬 사업의 순항을 알리고, 향후 전개될 도서지역 에너지자립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디젤 발전, 낮은 발전효율과 소음 ‘불편’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35년 신재생에너지 보급 11%,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절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그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도서지역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보전과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범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며 수요와 계획이 봇물 터지듯 늘고 있다.
인천시 역시 이런 도서지역의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활성화해 섬 가치 재창조 실현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총 면적 0.45㎢에 15가구 28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도는 인천시 옹진군 소재의 섬으로 덕적도 남단 14km, 선갑도 남서쪽 4km 해상에 위치해 있고, 다양한 어족자원이 형성된 덕분에 주민 대부분이 어로 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낚시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수려한 경관을 보유한 아름다운 섬이지만 실제 섬 내부 주민들의 생활은 디젤 발전시설로 인해 매연과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발전 장비의 노후화로 인해 효율이 떨어져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어 왔다.
앞서 밝힌 대로 백아도 탄소제로섬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된 지도 탄소제로섬이 준공되면서 섬에 있는 기존 디젤발전시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수요보다 적을 때 보조설비로 운영되어 그동안 지적되어 온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광 72kW, 일평균 350kWh 생산 가능

 

 

 

 

   
 
  지난 10월 17일 인천시 옹진군 소재 지도 에너지자립섬 준공식이 개최됐다.  
 

지도 탄소제로섬 사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총사업비 13억6,700만원 중 국비 6억30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되었다. 인천시와 옹진군 역시 7억6,400만원을 투입했으며, 이렇게 확보된 재원으로 다양한 에너지 신기술이 접목된 지도 탄소제로섬이 조성되었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태양광 72kW, 풍력 20kW(10kW×2기), 에너지저장장치(ESS) 428kWh으로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일평균 생산 전력은 350kWh이다. 300kW 정도가 수용가에 공급되고 ESS는 디젤발전 가동 없이 1일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태양광·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는 15가구와 마을 공용시설물 등에 활용되고, 남은 전기를 ESS에 저장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없는 야간 시간대에 활용되어진다. 지도는 그간 45kWh급 디젤발전기 두 대에서 생산한 연간 12만5,000여kWh 전력을 사용해 왔는데 불안정한 전력공급으로 주민들의 가전제품 사용의 불편이 있어왔다.

전국 최초 에너지소비 컨설팅 기능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일평균 350kWh를 생산하게 된다.  
 

지도 에너지자립섬에는 다양한 에너지 신기술이 적용되었는데, 우선 국내 최초로 섬 전체 부하를 모니터링 하는 AMI(지능형 검침인프라,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시스템이 적용된다. AMI 시스템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누진제 구간에 대한 문자메시지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과도한 전력 사용을 예방하고, 경제적인 전력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에너지소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별도의 기상타워를 설치해 기상청 데이터 외에 독자적으로 지도 기상환경을 100%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됐다.
AMI 시스템을 통해 전력사용 패턴과 기상타워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통해 수요를 예측하고, 기상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의 디젤 발전기를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조치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어려운 비상시에도 별도의 수동 조작 없이 자동으로 비상 발전이 가능하다. AMI 시스템을 통해 전력사용 패턴과 기상타워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통해 수요를 예측하고, 기상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급중심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의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구축에서, ‘지도 탄소제로섬’이 수요관리시스템·신재생과 디젤발전의 자동연동·ESS 용량의 최적화 EMS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신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디젤 발전기를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조치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어려운 비상시에도 별도의 수동 조작 없이 자동으로 비상 발전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이 향후 도서지역 자가발전소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그간 지적되어온 도서지역 자가발전 운영, 인건비 절감 방안의 큰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인천시는 앞으로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한 디젤 자가발전 전체 도서를 에너지자립섬 조성 노하우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섬 특성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OLAR TODAY 박 관 희 기자(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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