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태양광·ESS 등 에너지신산업에 민관 14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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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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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확산 대응 차원, 에너지기업 신뢰성 강화한다

▲ 1월 4일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달 4일 양재동 L타워에서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계획은 정부가 1조4,000억원, 공공기관과 금융권이 각각 5조1,000억원, 4조1,000억원을, 그리고 민간기업에서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수치이고, 펀드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투자 증가와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 등이 전체적인 투자 수요를 높인 결과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투자 계획 말고도 에너지신산업 특화 금융상품 출시 계획, 기업들의 에너지신산업 뉴비즈니스 모델 발표가 이어졌고, 간담회에 앞서 한전과 LG유플러스는 향후 10년간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2,0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는 5,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불확실성 제거, 투자애로 전담반 구성
주형환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10개 금융기관장, 10개 기업대표, 4개 지원기관장 등 금융권과 수요·공급 기업, 공공부문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간담회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지속적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강화로 기업의 사업 여건을 개선하고, 에너지신산업 시장에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정부 정책의 효과에 대해 평가했다.

산업부에서는 “지난해 제도개선과 집중지원을 통해 마련된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투자 활성화와 시장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자는 일부 존재하는 투자 불확실성 및 걸림돌에 대해 인지하고 민관이 힘을 합쳐 제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걸림돌의 주역으로 논의되고 있는 규제에 대해 에너지신산업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최대한 제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정부에서 투자애로 전담반과 지자체 협력채널을 구축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초고효율 태양광제품, 제품 보증 늘려
에너지신산업 제조기업들은 정부의 집중 지원과 규제개선 노력에 수요 확산을 기대하며, 고객 대응을 위한 제품과 설비의 신뢰성 제고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양광 기업의 경우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에 대해 12년간 제품보증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기존 일반제품의 경우 보증기간이 10년이었다. 출력 역시 일반제품이 25년간 80%의 출력을 보증했다면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의 경우 25년간 83.6%의 출력을 보증해 신뢰성을 높여 나간다는 입장이다.

ESS도 성능보증을 10년에서 12년으로, 하자보증 무상기간은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한다. 전력변환장치도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하자보증과 서비스 무상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대폭 확대한다. 성능 부분도 87%의 효율을 15년간 보증한다. 이전에는 85% 효율과 10년의 보증이 이뤄졌다.

▲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는 주형환 장관
금융권, 에너지신산업 전용상품 마련
금융기관의 에너지신산업 전용상품 출시 계획도 주목을 끈다. 주요 금융기관은 신용보증기관 및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에너지신사업 전용상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ESS 대출과 렌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기반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한 ESS 수요자 및 공급자 대상 에너지저장장치협약대출을 출시한다. 보증비율이 대출금액의 85%에서 90%로, 보증료는 기존 0.2%p 차감에서 0.2%p가 추가돼 0.4%p로 조정된다. 금리우대도 산출금리기준 최대 1%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2금융권도 적극적이다. 삼성카드는 보증기관과 함께 ESS 초기 투자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렌탈 상품을 1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ESS 수요자는 초기비용과 대출 부담 없이 이용료 납부만 하면 ESS 설치가 가능해져 수요확대가 점쳐진다.

아울러 금융기관들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4조원대 금융·투자 묶음(패키지)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 펀드와 PF 규모가 크게 증가해 실질적인 사업 진행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00억원대의 펀드 지원에서 올해 1조4,000억원으로, PF는 7,8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 한전과 LG유플러스가 스마트공장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ESS 패키지, 스마트공장 2000개 구축
간담회에 앞서 한전과 LG유플러스간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향후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2000개소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공장이나 건물에 태양광발전시설과 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고효율기기 등을 패키지로 구축해 에너지 효율과 생산성을 동시에 제고시키는 수단이 된다. 태양광과 고효율 조명기기, ESS를 활용해 최대 2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시공사가 수요처에 무상 구축하고 에너지 절감액의 일부로 구축비용을 회수하는 시스템이라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 없이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LG전자도 LH와 함께 공동주택 ESS와 에너지사물인터넷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극대화하는 클린에너지·스마트홈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올해에만 2,000세대의 실증 사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형환 장관은 “14조원의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이며, 특히 생산성과 에너지절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확산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 회의를 마치며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으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말처럼 금융과 기업, 정부와 공공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수출산업화의 길’에 역량을 결집하자”고 주문했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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