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업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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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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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6사, 내년까지 신재생에 3조7,000억원 투자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월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발전6사를 비롯, 포스코에너지, GS EPS 등 민간사업자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 SK증권 등 금융투자협회 회원사 등이 참여했다.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금융권의 투자를 확대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활성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활성화를 위한 포럼이 지난해 12월 개최됐다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선진국 수준 간다
발전자회사들이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를 늘리는 데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비중 확대가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에서는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으로 RPS 의무비율을 2018년에 5.0으로, 2019년 6.0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하고, 장기 고정가격(SMP+REC) 계약제도 역시 도입했다. 발전사가 전기를 생산한다면 일정부분은 반드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에 결정적인 수혜정책이 되고 있다.

RPS 외에도 주민참여 활성화·입지 환경규제 완화, 계통접속 애로해소, 주택과 학교 태양광 인센티브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후속조치로 관련 공청회와 컨퍼런스, 그리고 이번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 포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주목할 점은 발전6사의 투자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6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부터 2016년 대비 3.4배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금액은 태양광이 전체 투자액의 38.6%를 차지해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금액은 1조4,341억원이다.

▲ 이날 포럼에서는 PF 활성화를 알리는 대규모 투자 MOU가 있었다.
이 밖에 풍력 부문에 35% 투자가, 연료전지 부문에 17.9%의 투자가 이뤄진다. 태양광·풍력에 대한 투자금액이 전체의 73.6%를 차지하면서 정부의 2025년까지 원별 태양광·풍력 비중을 72%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과 풍력의 원별 72% 비중은 재생에너지발전이 활발한 선진국 수준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는 2025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11%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시장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을 더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정부가 금년 들어 신재생에너지에 드라이브를 걸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발전6사의 2017~2018년 신재생에너지 투자규모는 3조7,000억원로 2015~2016년 대비 3.4배 증가하게 되었다”고 강조하면서, “공공부문 투자가 마중물이 되어 민간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2025년에 우리도 신재생 선진국 반열에 서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2017~2018년 SPC형 주요 프로젝트  
 

민간투자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
앞서 말한대로 발전사들의 투자는 곧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는 장치로 작용하게 된다. 발전사의 대형프로젝트들은 주로 SPC 형태로 진행되는 데, 프로젝트의 안정성이 높아 민간투자를 유발하는 효과가 높다. 올해 예정 SPC형 프로젝트도 충북의 600억원대 태양광발전사업, 800억원대의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예정돼 있다.

이날 동서발전과 두산, 유니슨, 한화에너지가 개발한 총 5,000억원 규모의 영광풍력(79.6MW), 대산수소연료전지(50MW) 사업의 성공적 자금조달을 위한 MOU가 체결된 점은 정부의 민간투자 활성화에 대한 일단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대형사업인 영광풍력 프로젝트는 45.1MW의 육상 풍력발전과 34.5MW의 해상 풍력발전 등 총 79.6MW 용량으로 연간 155.5G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금융기관과의 MOU도 있었다. 금융투자협회, 신재생에너지협회, 발전6사는 다자간 안정적 투자와 금융조달 환경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장에서는 중소기업과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를 위한 펀드 상품이 소개됐다. 3,000억원 내외의 소규모 사업자가 대상이 되고, LG CNS, 동서발전, SK증권이 참여하게 된다. 국내 PF가 공기업과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반가운 일이다.

대산수소연료전지 사업은 한화토탈 대산공장 부생수소를 이용한 50MW급 연료전지발전사업으로, 기존 연료전지발전이 LNG를 개질해 사용했다면, 대산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부생수소를 이용한 국내 최초 발전사업으로 의미가 있다.

SK증권 이상득 이사는 “장기 고정가격 계약제도 도입 등 정부의 적극적 노력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여건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기대를 표명하면서, “2조원 규모의 신재생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주선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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