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TOS 2014에 참가한 지멘스 인더스트리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형 공작기계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멘스는 이번 전시 행사를 통해, 최근 관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더스트리4.0(Industry 4.0)과 관련된 지멘스의 전략 및 지능형 솔루션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미 선 기자
“SIMTOS 2014에 참가한 지멘스 인더스트리의 모토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다.”
지멘스 인더스트리 조성국 상무는 최근 독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더스트리4.0에 초점을 맞춰, 부스 콘셉트도 인더스트리4.0의 기본 개념인 서로 다른 머신 간 융합 및 지능형 솔루션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공작기계용 지능형·미래형 솔루션 ‘SINUMERIK’
지멘스 관계자는 “고도의 산업성장이 진행되면서 IT와의 접목이 CNC의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장비 제조업체 및 실제 생산작업 현장에서 얼마나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느냐 혹은 특정 산업분야만이 아닌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어떻게 응용이 가능할 것이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같은 시대적 화두에 대한 지멘스의 대답은 공작기계용 지능형 및 미래형 솔루션인 SINUMERIK CNC라고 강조했다.
지멘스는 기본적인 보급형 패널 기반의 CNC를 비롯해 표준 기계용 콤팩트 CNC, 그리고 고급 공작기계용 개방형 CNC까지 모든 공작기계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SINUMERIK CNC의 SINUMERIK Operate는 사용하기 쉬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지능형 JOG 모드와 직관적인 공구 관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일반 설정 기능을 그래픽 및 쌍방향 방식으로 지원함으로써 비생산적인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IT와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지멘스는 SINUMERIK Integrate를 통해 SINUMERIK 제어 기능을 현대식 플랜트의 IT 환경에 완벽히 통합한다. 이는 네트워크를 통해 NC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Manage MyPrograms’를 비롯해, 공구를 관리하는 ‘Manage MyTool’, 상태 위주의 유지관리 기능으로 기계 상태를 평가하는 ‘Analyze MyCondition’, 공장 전체에 걸쳐 기계 데이터와 작동 상태 정보를 수집해 시각 정보로 표시하는 ‘Analyze MyPerformance’ 등과 같은 강력한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멘스의 CNC, 로우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라인업 완성
지멘스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점적으로 소개한 부분은 CNC 제품 라인으로, 최근 SINUMERIK 828D 및 SINUMERIK 808D를 개발하면서 로우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CNC 제품의 라인업을 완성시켰다고 밝혔다.
SINUMERIK 828D 모델은 지멘스의 CNC 중 가장 고기능·고사양 제품인 SINUMERIK 840D sl의 기능을 축소한 제품으로, SINUMERIK 840D sl의 다양하고 많은 기능들을 커스터마이징하기 어렵다는 아시아시장 내 고객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 한국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미들레인지용 CNC로, 기능이 복잡하지 않고 몇 가지만 튜닝하면 바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데다, 가격도 경제적이라 한국시장 내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장 기본적인 기능의 장비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된 SINUMERIK 808D 모델도 이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선보였다. SINUMERIK 808D는 많은 기능을 필요치 않는 소품종 대량생산용 장비에 적합한 제품으로, 기능들이 단순한 만큼 작업자들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구성으로 돼 있다는 설명이다. 지멘스 관계자는 “이미 중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격경쟁력도 높은 만큼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홍보함으로써 많은 분들이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멘스의 CNC 컨트롤러 중 하이엔드용으로 출시된 SINUMERIK 84
0D sl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지명도 높은 제품 중 하나로, 한 대의 컨트롤러로 여러 대의 장비를 구동시킬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제품은 오퍼레이팅 시스템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사용자들이 그래픽 환경 하에서 직관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했으며, SINUMERIK M Dynamics라는 금형 전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금형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쿠카로봇과의 조합 통해 M2M 실현
한편, 지멘스는 부스 한 쪽에 SINUMERIK 840D sl과 쿠카의 로봇을 조합해 뛰어난 생산성과 정확도를 실현하는 장비를 구축하고, 이를 전시함으로써 인더스트리4.0의 콘셉트에 부합한 사례도 선보였다.
지멘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CNC 기계 선반에 들어가는 공작물은 인력의 힘으로 집어넣었다가 작업 완료 후 빼내는데, 당사는 쿠카와의 협업을 통해 인력 대신 로봇을 적용해 생산성화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업체의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이종 머신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로봇 조작반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컨트롤러에서 로봇까지 조작할 수 있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공작기계를 적용하는 생산 환경도 대부분 자동화되고 있어 로봇 적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처럼 로봇을 공작기계에 적용할 경우 상호간 인터페이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멘스는 쿠카와의 협업을 통해 이미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향후 CNC와 로봇이 결합된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할 경우 별다른 문제없이 바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지멘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를 활용한 실제 적용 사례는 없지만, 공작기계를 적용하는 생산 환경에서도 로봇 자동화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는 현장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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