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4.0 실현 위한 ‘표준화 및 통합’ 지원한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4.07.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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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G, ‘Industry4.0’에 대해 설명하다!

독일을 주축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Industry4.0’은 인류가 맞이한 ‘4번째 산업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제조업계 및 관련 산업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21일에는 서울 63빌딩 파인룸에서 ‘Industry4.0’에 대한 포럼 및 기자간담회도 열렸다. 이플랜 및 리탈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프리드헬름 로 그룹(Friedhelm Loh Group : FLG)이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FLG의 프리드헬름 로(Friedhelm Loh) 회장이 직접 참가해, 시대적 화두이자 새로운 혁명인 ‘Industry4.0’의 시작점과 진행 상황, 그리고 이와 관련한 FLG의 전략 등을 소개했다.


김 미 선 기자


제조업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독일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등 일련의 프로젝트들은 그 슬로건이자 전략인 ‘Industry4.0’에서 비롯됐다. 지난 5월 21일에 진행된 Industry4.0 포럼 및 기자간담회에는 Industry4.0의 구체적 수행 방안을 기획했던 독일전자전기산업연합회(ZVEI)의 회장이자 독일 FLG의 그룹 회장인 프리드헬름로 회장이 방한해 Industry4.0의 탄생 배경과 향후 방향 등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프리드헬름 로 회장과 리탈코리아 마틴 로터문드(Martin Rotermund) 대표, 그리고 이플랜 한국지사 구형서 지사장 등에게 Industry4.0과 관련한 FLG의 전략 및 향후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프리드헬름 로 그룹(Friedhelm Loh Group : FLG)에 대해 소개해 달라.

프리드헬름 로 그룹은 제조산업 및 IT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들을 가지고 있다. 제조 산업 분야 내 대표적인 계열사로는 리탈(Rittal), 이플랜(Eplan), 키슬링(Kiessling)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 리탈의 경우 인클로저, 배전, 공조,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 대해 세계적인 선두 시스템 공급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독일 하이거(Haiger)에 근간을 둔 프리드헬름 로 그룹이 소유한 기업으로는 그룹 계열사 중 가장 큰 기업이다.


이플랜은 산업 현장에서 고객에 필요한 것을 반영하며 고객의 엔지니어링 발전과 더불어 30년간 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의 전기설계 자동화 부분에서 6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된 엔지니어링 방법론을 통해 전기 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자동차 및 식음료, 전력, 플랜트, 반도체/LCD, 철강 등 전 세계 주요 65개국 4만여개 기업에서 10만여개 이상의 EPLAN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독일 제조업체들 주축으로 Industry4.0을 슬로건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 및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Industry4.0이란 무엇인가?

최근 독일정부는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생산환경 구축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그 방법 찾기에 고심해 왔다. 이를 위해 독일정부는 2011년 독일전자전기산업연합회(ZVEI), 독일기계설비제조협회(VDMA), 독일정보통신산업협회(BITKOM)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과제를 의뢰했다. 이들 협회에 의뢰한 이유는 결국 전기, 기구, IT 산업의 융합이 제조업의 비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며, 그 연구과제의 결과가 바로 ‘Industry 4.0’이다.


제조업, ICT와 융합하다!


전 세계에서의 Industry4.0 진행 상황은?

사실 Industry4.0은 전혀 새로운 전략은 아니다. 이미 관련 요소기술(Core Techno

logies)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유사한 접근 전략을 가진 기술을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략 레벨 및 프로세스 레벨에서의 통합은 과거의 메인프레임(Mainframe) 시절부터 최근의 ERP/PLM 기술에 이르기까지, 개별 산업군별로 혹은 개별 회사별로 적용이 확대돼 왔다. 시스템 레벨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빅 데이터 기술을 제조업에 통합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Industry4.0은 개념적인 수준을 떠나 훨씬 현실적인 전략이며, Industry4.0이 지향하는 핵심은 이러한 요소기술의 표준화와 통합이라고 판단한다. 또한, 과거 제조업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의 중심이 제품의 연구개발에 집중됐던 데 반해, Industry4.0은 생산 장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즉, 제조장비에 ICT를 융합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제조장비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설계, 제작, 생산, 보수유지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표준화와 통합이 중요한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겠다. 


Industry4.0을 통해 제조업체들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은 무엇인가?

Industry4.0은 크게 전략 레벨, 프로세스 레벨, 시스템 레벨 등 크게 3가지 레벨의 미션을 가지고 있으며, 정보 통신 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이 가져다주는 이점은 각각의 레벨에서 판단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전략 레벨’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평적인 가치 네트워크상에의 표준화와 통합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상호 운영(Interoperability)이 가능한 정보 통신 기술의 도움 없이 이러한 표준의 운영 및 관리, 그리고 통합 기술의 구현은 불가능하다. 수평적인 가치 네트워크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은 에코시스템(Eco-system) 구축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제조업 경영 환경에 이점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프로세스 레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계부터 제작과 사후 관리까지 연결되는 종단 간 엔지니어링 프로세스(End-to-end Engineering Process) 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이다. 제조 및 설계기지의 세계화, 제품 생산주기상에서 여러 협력적 활동 증대를 감안할 때 정보 통신 기술은 이러한 표준의 운영 및 관리, 통합 기술 구현에도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종단 간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은 제조 현장의 엔지니어링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이점을 제공한다. 엔지니어링 효율성 향상이란 결국 품질, 비용, 납기 측면에서의 최적화를 의미한다.


세 번째로 ‘시스템 레벨’에서는 제조 공정상 장비 및 이러한 장비의 전사 시스템과의 통합과 빅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관점에서 역시 정보 통신 기술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과거 필드버스 수준의 통합이 세계화된 기업 환경에 적합하도록 전사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Industry4.0의 목표 중 하나다. 이렇게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기업 내 의사결정은 좀 더 투명해지고, 시뮬레이션 및 가상현실 등과의 결합을 통해 작업자의 친화적인 제조환경과 에너지 저소비 제조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기업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유연한 생산환경 구축 역시 가능해진다.


“향후 Industry4.0 발전 및 구체화에 기여한다!”


Industry4.0과 관련한 이플랜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전기 설계 플랫폼 및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이플랜은 Industry4.0이 지향하는 에코시스템에서 중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가치 네트워크와 가치사슬상 중심적인 위치에서 이플랜은 부품 기업과 완제품 기업 사이에서 표준화와 통합 솔루션 지원은 물론, 제품 기획 및 생산단계 사이에서도 표준화와 통합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플랜의 경우 과거 30년 동안 축적된 표준화와 표준화 기반 설계의 노하우와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Industry4.0을 현실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Industry4.0과 관련해 공장 자동화 산업에서 리탈 및 이플랜 등 FLG의 역할은?

Industry4.0을 통해 제조현장에 정보 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보급이 이전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관점에서 전기 설계 환경과 캐비닛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탈과 이플랜의 역할도 당연히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리탈과 이플랜은 그전부터 Industry4.0이 지향하는 표준화에 그 역량을 집중해 왔다는 점이다. 즉, 표준화된 설계 데이터와 설계 환경, 그리고 표준화되고 모듈화된 캐비닛 설계 구현은 리탈과 이플랜으로 연결된 가치사슬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FLG의 또 다른 자회사인 통합 솔루션 전문 업체 시데온(Cideon)과 공작기계 전문업체인 키슬링 등과의 가치사슬 형성은 물론, 가치사슬상에서의 엔지니어링 데이터 표준화 및 통합은 Industry4.0을 현실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FLG에서 모토로 하는 ‘Next Level Solution’과 ‘Industry4.0’은 그 의미상으로도 유사할뿐더러, 각 레벨에서의 비전 역시 동일한 지향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겠다. FLG의 이러한 전략은 아직 시작 단계인 Industry4.0의 좋은 본보기일 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리더십과 사실상 표준으로서 Industry4.0의 발전 및 구체화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Industry4.0과 관련해 실제로 독일 내에서는 관련 자동화 기업들이 기술 융합 등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일부는 그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FLG의 경우 독일 내 제조업체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FLG는 Industry4.0과 관련해 리탈 및 이플랜 등의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이플랜은 Industry4.0의 전략 레벨에 해당하는 수평적인 가치 네트워크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가치 네트워크상 기업은 비단 독일 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의 기업들과도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몇몇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플랜은 지멘스, 피닉스컨택트, 이구스 등의 기업에서 추진 중인 고객지향 설계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표준화된 설계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종단 간 엔지니어링의 통합을 위해 협력을 진행해 왔다. 한편, 리탈은 Industry4.0의 시스템 레벨 표준화를 위한 공동체 파일럿 프로젝트로, 하르팅(Harting) 및 피닉스컨택트, 훼스토(Festo) 등이 참여 중인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의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다.


Industry4.0과 관련한 이플랜의 이후 전략은?

이플랜은 디자인 단계에서의 설계 데이터 표준화와 통합을 위해 지멘스, 슈나이더, ABB 등 60개 이상의 부품 기업과 협력해 39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포털(Data Portal)’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구현 단계에서의 설계 데이터 표준화 및 통합을 위해, 전사 시스템인 ERP/PLM 등과 통합하고 유수의 PLC 제조업체 설계 환경에 표준화 및 상호 운영이 가능한 PLC 설계 데이터를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NC 머신 및 와이어 가공 머신 등 제조현장 장비와의 통합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수평적인 가치 네트워크상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및 발전될 것으로 본다. 그 예로, 데이터 포털의 확대와 편의성 향상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이플랜은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종단 간 엔지니어링 환경에서의 표준화와 통합을 위해 설계 데이터의 연속성(Continuity)과 추적성(Traceability)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데이터의 연속성과 추적성 역시 Preplanning 제품을 통해 설계 기획단계로 확대되고 있으며, Pro-panel 제품과 제조현장 장비와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최종 생산단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한, Pro-panel 및 Harness Pro-D 등의 제품을 통해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이 지원할 수 있는 3D 기술 지원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플랜은 표준화되고 모듈화된 설계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통해 시스템 레벨에서의 표준화 진행에 따라 최적화된 설계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ISO 및 IEC 등의 국제표준 지원도 확대하고, 그러한 표준화 추진 활동에의 참여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About ‘industry4.0’


‘Industry4.0’ - 시대적 변화에 따른 필연적 과제


최근 도래한 제4차 산업혁명, ‘Industry4.0’

Industry4.0은 전통적인 산업 기술과 최근의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사이버 물리 시스템 기반의 기술적인 변혁을 말한다. 이러한 사이버 물리 시스템은 장비와 사물의 내부 상태뿐 아니라, 산업 프로세스 환경 등의 외적 상태에 대한 시공간 차원에서의 정확한 인식을 지원한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으로 촉발된 기계화에 의한 노동력의 대처를 가져왔다면, 2차 산업혁명은 분업화와 전기기술의 도입에 따른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가장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3차 산업혁명은 전자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도입을 통해 자동화의 혁신을 가져왔으며, 4차 산업혁명인 Industry4.0은 사이버 물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생산 활동의 정보화를 통해 산업 전반적으로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2006년에 독일의 10대 하이테크 전략 중 하나로 수립된 Industry4.0 전략은 2013년도부터 워킹 그룹(Working Group)에 의한 권고안이 제시되고, 플랫폼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왜 지금 Industry4.0이어야 하는가!

지금 시점에 Industry4.0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기반을 이루고 있는 기술이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 빅 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 정교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Industry4.0의 기반 기술들은 이미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더욱이 시스템 레벨에서의 구현을 위한 스마트 액추에이터, 스마트 센서, RFID 등의 기술은 충분히 합리적인 비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해 있다.


그간 중요 산업군에서 이룩한 혁신의 80% 이상이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15년간 유럽경제에서 이룩한 50% 이상의 생산성 향상 역시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에 기인해 왔다는 사실에서 향후 정보통신기술의 도움 없이는 산업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Industry4.0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으며, Industry4.0을 통해 예상되는 패러다임의 가장 큰 변화는 중앙화된 생산제어 방식에서 제품 소재 단위로의 분산화된 제어 방식으로의 변화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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