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웰오토메이션코리아는 지난 7월 11일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 파크볼룸에서 EtherNet/IP 세미나를 열고, 사물인터넷 시대의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가장 친화적인 단일 산업용 네트워크로 ‘EtherNet/IP’에 대해 소개했다. 이 행사에서 로크웰오토메이션코리아는 EtherNet/IP 기초 및 고급 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기업 전반으로 표준화된 네트워크 적용을 고민하고 있는 플랜트 및 장비제조사의 엔지니어, 기술 전문가, 비즈니스 관리자들에게 제조현장과 IT 간 끊김없는 연결을 실현하는 로크웰오토메이션의 EtherNet/IP 관련 최신 기술을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가장 앞서나가는 CPwE(Converged Plant-wide Ethernet)으로 제시했다.
김 미 선 기자
최근 산업자동화 업계는 모든 자동화 기기들을 표준 이더넷 기반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모든 공장단과 기업 시스템 제어, 정보단이 통합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로크웰오토메이션은 IT와 제어 네트워크 장벽을 없애고 공장 전반의 최적화를 고민한다면 EtherNet/IP가 그 해답이 된다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통해 남수혁 이사는 “EtherNet/IP 세미나가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데, 행사를 진행하면서 매년 이더넷에 대한 관심과 인지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음을 몸소 체감하기에 깜짝 놀란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이 같은 관심은 IT 영역에서 발전한 기술들이 자동화산업에 적용되면서 제조기업의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업계 관계자들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현상들은 이미 십수년 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특히 올해는 Io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모든 사물 혹은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러한 기술들이 자동화산업에서도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 이사는 “기업 내 모든 장치들이 이더넷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정보를 필요한 시점에 효과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인프라가 구현되면 기업의 생산성은 매우 향상된다”면서, “안전한 네트워크를 통해 제어와 정보의 통합을 지향하는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새로운 자동화 비전인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도 처음에는 단순한 사물들을 엮는 걸로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프로세스를 연결하며 더 나아가 기술들을 융합 및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들을 통합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EtherNet/IP’라고 강조했다.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실현하는 표준 이더넷, EtherNet/IP
남 이사는 “향후 IoT 시장은 1경4,000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중에서도 제조업이 27%로 가장 큰 마켓셰어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많은 자동화 솔루션 기업들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처럼 IoT 기술을 통해 공장 내 각 사물들이 서로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더넷 기반의 표준 통신 프로토콜이 요구되고 있으며, 표준 이더넷상에서 가동되는 유일한 표준 통신 프로토콜은 바로 EtherNet/IP”라고 강조했다.
EtherNet/IP는 수정되지 않은 이더넷 표준 프로토콜로, 이미 수년 전부터 대규모 플랜트에서의 레퍼런스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남 이사는 EtherNet/IP가 수정되지 않은 이더넷 표준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산업현장에서 이더넷을 도입하는 목적이 IT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인데, 만약 이더넷 통신 프로토콜이 수정이 될 경우 IT 기술을 사용하는 데 있어 상당한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망 자체를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남 이사는 “현존하는 이더넷 기반의 산업용 통신 프로토콜 중 대규모 플랜트에 많이 확산 적용돼 있는 프로토콜은 EtherNet/IP 거의 유일하므로 더욱 신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EtherNet/IP는 다른 서비스들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크웰오토메이션은 EtherNet/IP가 적용된 자동화 솔루션들로 제품 대체 및 라인업함으로써 CIP Energy 및 CIP Safety 등의 프로토콜을 적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통합적으로 공장 내 에너지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안전 기능까지 한층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 컨버전스 실현하는 로크웰오토메이션 솔루션
한편, 로크웰오토메이션코리아 권오혁 차장은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를 기술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인 IT 네트워크와 OT 네트워크 간 융합, 즉 ‘네트워크 컨버전스’에 대한 개념과 함께, 이러한 네트워크 컨버전스를 실현하기 위한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준비 활동 및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여기서 OT란 Operating Technology로 자동화 분야에서 제어 등의 기술을 의미한다.
권 차장은 “IT 및 OT 간 네트워크 컨버전스는 단순히 통신을 잇는 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신을 통해 자동화 분야의 서비스들과 IT 기반의 서비스들이 전체적으로 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EtherNet/IP를 통해 공장 내 각 사물들이 상호 통신하고 이런 데이터들을 이해관계자들이 공유함으로써 기술적으로 생산성 등의 측면에서 이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인 ‘기술 컨버전스’까지는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다. 하지만 권 차장은 앞으로는 기술적 컨버전스에서 더 나아가 조직 및 문화적인 측면까지 융합될 수 있는 ‘조직 컨버전스’ 및 ‘문화 컨버전스’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가능토록 하기 위해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시스코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 설계에서부터 구현,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각 단계마다 적용 가능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설계 단계에서는 DIG(Design Implementation Guide) 및 참조 아키텍처를 구현 및 제공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구현 단계에서는 IT 친화적인 제품을 풀 라인업해서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 출시한 매니지드 스위치는 로크웰과 시스코의 로고를 함께 부착한 유일한 제품으로, 시스코의 핵심기술과 로크웰오토메이션의 핵심기술이 함께 적용돼 제조환경을 기업 네트워크에 통합함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최상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운영 단계에서는 전 단계인 설계 및 구현을 통해 운영된 시스템이 실제로 제대로 운영되는지, 그리고 혹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권 차장은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이 같이 네트워크 설계-구현-운영의 세 단계를 통해, 전 플랜트에 걸쳐 광범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며, 이것이 결국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를 가능케 하는 핵심기술”이라면서, “그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EtherNet/IP’로, 현재까지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이더넷 기반의 표준 통신 프로토콜은 없다”고 강조했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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