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미얀마 고압 배전반 업체 AGE와 기술협력 체결
기술제휴 통한 현지화로 미얀마 전력시장 공략
LS산전이 미얀마 전력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LS산전은 지난 8월 20일 청주사업장에서 황하연 수배전사업본부장과 AGE(Asia General Electric)의 킨 멍 미얏 CEO 등 양사측의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36kV 고압 배전반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 간 진공차단기인 VCB(Vacuum Circuit Breaker)를 3,000대 공급할 것을 합의했다.
황 주 상 기자
2008년에 설립돼 고압 및 초고압 변압기, 고압 배전반 분야 현지 1위 기업을 고수하고 있는 AGE는 자본금 2,900만 달러, 종업원 약 470명 규모로, 피스 오브 미얀마 그룹의 14개 계열사 중 하나다.
AGE는 현재 미얀마 전력청을 비롯해 오일, 가스 메이커들을 주요 고객으로 미얀마 현지에 18ha(약 5만 4,000평) 규모 부지 내에 생산공장을 보유, 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 현지 기업 중 12/36kV 배전반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없어, 전력청도 해당 제품을 100%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얀마는 특히 2011년 기존 군사정권에서 직선제로 전환되면서 정치상황이 안정되면서 국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2012년 기준 해외 투자 중 49.3%가 전력분야에 집중될 정도로 전력 인프라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LS산전은 이러한 미얀마의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급품목 확대를 통해 시장선점 모색할 것
LS산전은 우선적으로 고압 배전반을 비롯한 전력기기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제휴를 통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수요 변화 추이에 맞춰 개발하고 현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올해 계약한 VCB 210대 중 140대를 사전 수주해 8월 중으로 납품하고, 향후 공급 품목을 릴레이, 부스웨이, 몰드 변압기 등 전력 솔루션 전 분야로 라인업을 점진 확대키로 했다. 이는 LS산전이 VCB와 CB의 컴파트먼트(compartment)를 공급하면 AGE는 현지 생산공장에서 케이블 등 추가 기기를 적용해 배전반 완제품을 생산, 현지에서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LS산전 관계자는 “AGE사는 고압 변압기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현지 최고 전력기기 메이커다. LS산전이 ABB, 지멘스 등 메이저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AGE사의 기술협력사로 선정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미얀마에 대한 해외 투자 절반을 전력에 쏟아 붓고 있지만 약 28%의 수용가만 전기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 앞으로 시장 선점을 통해 현지 1위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산전은 기본 납품 품목인 VCB와 CB 컴파트먼트 제품으로만 5년간 1,300만 달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며, 협력 분야가 확대되고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되면 매출 역시 급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A Journal 황 주 상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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