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유텍, 스마트팩토리 도입 위해 제조 현장 파악과 명확한 목적 설정 필수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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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현장은 다양하나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이 없는 기업의 도태는 동일하다”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제조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스마트팩토리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어떠한 영역에 적용해 효과를 얻어낼 것인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유의미한 성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적인 KPI 측정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도입 효과를 증명할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티라유텍 김정하 대표는 “중요하게 체크해 볼 수 있는 것은 스마트팩토리의 도입 목적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 및 제조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라며, “ERP, MES, PLM, SCM, 자동화 등 제조에 관련된 단독 IT 시스템의 도입이 아닌, 도입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제조와 관련된 복합적인 프로세스들이 어떻게 개선되고 이것이 경쟁력으로 나타나는지 계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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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유텍 김정하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있어 현재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은 무엇인가?

기초적인 스마트팩토리 도입이라 할 수 있는 IT 시스템이 제조 현장에 갖춰진 경우에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충분한 검토를 통한 고도화가 이뤄져야 한다. MES 및 PLM 등 IT 시스템을 통한 단계적 스마트팩토리 추진을 넘어 현장에 어떠한 제조 프로세스를 개선해 그것을 경쟁력으로 만들어 나갈지 기획이 필요한 부분이다.

제조와 연구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연결시켜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제조 기업이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고도화가 진행돼야 한다. 고도화는 제조와 연구 개발 간의 제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개발 기간 단축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목적과 목표를 확실히 가져가야 한다. 단일 IT 시스템의 도입보다는 복합적인 제조 프로세스를 통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추진이 핵심적인 방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분적인 기술 도입이 아닌 지속적인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사항은?

제조 경쟁력을 강화시킬 영역과 목표가 확실하게 세워지면 이를 위해 어떻게 부분적으로 기술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을지 로드맵을 만들 수 있다. 제조 기간 단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면 물류 자동화를 통한 자재 이동시간 감소, 로봇 도입을 통한 제조 시간 단축, MES 도입을 통한 생산 계획 정확도 향상 등 도입되는 모든 부분적인 기술의 도입을 한 방향으로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이러한 기술들의 도입이 반드시 한 가지 효과나 방향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목표로 하는 제조 프로세스 개선 결과에 어떻게 기여하는 지를 서로 연결시켜 파악해야 한다. 이에 더해 제품 개발 정확도, 납기 능력 향상, 고품질 유지, 제조 원가 절감 등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세계적인 제조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기존 산업 현장에 조언하는 바는?

IT 기술 적용 자체가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여겨질 경우 많은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이에 재차 강조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제조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목적 설정과 명확한 제조 현장의 개선점 파악이다.

예를 들어 자재 정보를 위한 바코드 도입이 추가적인 입력 업무로 작업자에게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정확한 자재 정보를 통해 기업의 제조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다. 더불어 추가적인 재고 조사, 정확하지 못한 자재 정보에 의한 재작업 등 부정확한 자재 정보로 발생했던 현장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많은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준 것과 같이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은 궁극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제조 기업과 현장 작업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제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도 강조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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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 국제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에 참가한 티라유텍 부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능화된 공장 운영에 있어 보안, 일자리 감소, 데이터 오류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한 생각은?

공장이나 설비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가 알아서 판단하고 제조 업무를 진행하는 지능화된 공장이 스마트팩토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다. 사람에 의한 제조가 아닌 공장 자체에 의한 제조가 이뤄지는 것이다. 반도체 분야가 이러한 지능화 공장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반도체 공장은 30년 이상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다양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반송, Recipe 자동 보정, 실시간 스케줄링 등 많은 기술적 요소들을 도입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반도체 공장이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IT 시스템의 많은 의사 결정에 의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보안, 데이터 오류 등을 스마트팩토리 도입 과정에서 해결해 왔다는 점이다. 더불어 반도체 분야에서 지능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도 이뤄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은 사람의 개입 없이 공장과 설비에 의한 제조가 이뤄지고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지만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모두 사람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팩토리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 제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과 설비의 데이터를 최대한 이용하는 지능화 및 스마트팩토리 확대는 중요한 국가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하며,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꾼 것과 같이 스마트팩토리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영역에 어떠한 요소들을 적용할지 명확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IT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들이 특정 영역에 연결돼 제조 경쟁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로드맵을 제시하고, 그 결과들을 토대로 제조 산업 전체 표준으로 설정하며 모든 참여자의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으로 글로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도 약 40년에 만들어진 반도체 산업 표준(SEMI: Semiconductor Equipment and Materials International)을 중심으로 설비 형태 표준화, 설비/데이터 자동화, 자재 표준화 등 기술적인 표준화와 결과 측정을 위한 KPI 표준화를 통해 성장했다. 이러한 과정들을 타 제조 산업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한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 강화는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제조 산업이 가져야 할 생존 전략이다. 생산물과 제조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진 못한 기업은 도태한다는 명제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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