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D한국,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국내시장 공략
  • 월간 FA저널
  • 승인 2015.06.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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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자동화 시장의 원동력은 핵심 부품!

공기압기기 제조 전문메이커 CKD한국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관련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지난 1943년에 일본에서 설립된 CKD는 자동화기기 생산 기업으로 제조시장에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엔 이러한 생산기기 제조에 필요한 실린더와 밸브, 액추에이터 등을 비롯한 핵심 부품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수입해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부품 유통은 비용 등을 비롯해 시장의 애로사항이 발생했으며, 결국 CKD는 이러한 부품들의 직접 생산을 마음먹기에 이른다. 이러한 부품의 직접 생산은 그동안 실린더 및 밸브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지시장내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이윽고 CKD의 부품 사업은 각 기업들에서 러브콜을 보내올 정도로 크게 성장을 이뤘으며, 이는 관련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지금의 CKD 사업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CKD는 일본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자동화 부품 기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전통과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듯 당사의 생산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CKD는 단연 ‘품질’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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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야스히사 대표는 “자동화 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나 내구성”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기기를 구성하고 있는 밸브 및 실린더 등 자동화 부품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구성 부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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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테스트 통해 내구성 확보

그렇다면, 이렇듯 CKD의 제품이 각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하세가와 대표는 ‘원재료의 품질’ 때문이라고 답하고 있다. 현재 CKD가 부품 생산에 있어서 가장 고려하고 있는 것은 바로 원재료의 품질이다. 실질적인 기계가동에 필요한 것이 부품이라면, 부품이 제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원재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원재료의 품질은 기계의 수명에 직결된다.

하세가와 대표는 “최소 단위의 구성품이 최대 단위의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것, 이것이 CKD가 목표로 하고 있는 품질”이라고 전했다. 하세가와 대표에 따르면, 기존의 부품은 일정기간 사용하면 에어리크 현상이 발생하지만, CKD의 생산품은 10년 이상이 지나도 전혀 문제없이 작동한다는 것이다.이렇듯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CKD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엄격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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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실린더 제품의 내구성 테스트는 왕복운동이 중심을 이룬다. 기존의 품질관리가 단순히 왕복거리에만 주목했다면, CKD의 테스트는 거리뿐만 아니라 속도에도 초점을 맞췄다. 즉, 테스트 동안 왕복속도가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밸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통상적으로 밸브의 개방운동은 5,000만 회를 품질기준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CKD는 벨브에 대해서도 응답속도의 일관성을 추구하고 있다. 하세가와 대표는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는 작동시간이 아니다”며, “제품의 사용기간 동안 기능의 지속성과 일관성”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CKD의 품질우선주의는 반도체용 유체 제어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에는 가스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반도체용 가스는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높은 가연성과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급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CKD는 세계 최초로 반도체에 필요한 가스기기를 집적화하기 위한 회로 패널인 가스 집적화 패널을 개발해 산업현장의 안전성을 꾀했다. 이렇듯 공기압 제조분야와 반도체 설비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 투자 및 제품 개발은 CKD가 약 50만개 이상의 제품군으로 자동화 시장 전 부문을 대응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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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대표는 “CKD는 산업자동화 관련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 향후 한국시장내 기업들이 요구하는 필요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KD는 국내 반도체 및 액정장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1년에는 경기도 시흥시에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공장을 증축해 반도체·액정제조장비 등에 사용하는 약액·프로세스 가스용 유체제어 기기의 생산능력을 증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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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의 핵심은 ‘최초’와 ‘최소’

약 50만개 이상의 제품군 중에서도 CKD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군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파인시스템·유체제어·성력·공기압 기기 등이 그들이다. 이러한 CKD한국의 사업행보는 국내시장이 가진 특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국내 제조시장에선 삼성 및 하이닉스 등 반도체 및 LCD 부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CKD한국은 반도체 산업에 사용되는 최첨단 기기 및 부품을 주력 품목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세가와 대표는 “한국은 특유의 기술력과 생산력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산업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향후에는 자동차 시장과 모바일, 그리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부문이 한국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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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련시장의 변화는 CKD가 주력하는 제품의 향방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세가와 대표에 따르면, 과거에는 공작기계의 움직임에만 초점을 맞춰 실린더와 에어 밸브 등과 같은 기본 부품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자동화 시대가 도래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부품에 대한 수요도 세분화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CKD는 기존의 공기압 기기에서 벗어나 공기·가스·기름 등 유체를 제어하는 유체제어기기를 시작으로 다이렉트 모터 등의 제조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생력기기, 그리고 최근 산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반도체 및 LCD 산업에 필요한 파인 시스템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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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은 지난 1990년경에 CKD가 세계 최초로 파인 시스템 기기를 개발한 것에 이어 지난 2014년 전 세계 최초로 최소형 DD 액추에이터인 AX6000M 시리즈 개발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소형화는 산업현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과거의 모터는 작동시 기능 조정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기계 작동 중에는 모터의 파라미터 조정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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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X6000M 시리즈는 시스템 설정을 통해 필요한 파라미터를 조정할 수 있어 구동 중에도 모터의 위치 결정 신호 전송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러한 성능을 갖추기 위해선 제품의 소형화를 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세가와 대표는 “기존의 모터는 모두 대형급으로 회전반경이 커 세밀한 조정에 난관을 겪었다”며, “하지만 CKD의 AX6000M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최소형으로 개발돼 각 산업현장에서의 변수와 조정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CKD가 일본 산업성에서 최우수 발명상을 수상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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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최적화 기술로 국내시장 어필

재밌는 점은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한 이 최소형 모터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시장은 바로 한국시장이라는 것이다. 제조산업이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국내 시장의 특성이 이러한 소형 모터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세가와 대표는 “과거에는 반도체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산업설비와 기술의 흐름이 한국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CKD한국도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시장의 장점으로 기술의 응용력을 꼽았다. 하세가와 대표는 “한국시장은 타 시장에서 개발한 기술이나 장비를 해당 산업현장에 적합하게 변화시키는 매력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며, “종종 이러한 응용기술은 새로운 생산라인 및 설비를 발굴하기도 해 개발자를 깜짝 놀라게 한다”고 전했다.
현재 하세가와 대표가 CKD한국의 대표로 취임한지 약 1년 반이 지났다. 아직 한국 지사장으로서는 초기 단계이기에 하세가와 대표의 마음가짐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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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대표는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 애로사항 및 이야기들을 직접 듣기 위해 바쁘게 뛰어 왔다”며, “또한, CKD한국이 가지고 있는 선진적인 기술력의 상용화를 위해 파트너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상호간의 신뢰성을 다지는 등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향후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산업자동화 시장의 개혁을 이끌어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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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3월 CKD한국은 450만 분할이 가능한 미세 분할 모터 신제품을 전 세계 동시에 선보여 자동화에 최적화한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한편, 경쟁업체들이 그동안 보유하지 않았던 에어자이로·파인버퍼·소형 압소 덱스 등의 고부가 가치 제품군을 통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CKD한국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꾸준한 연구개발이 해답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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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야스히사 대표는 “현재 글로벌 경기 불안과 소비 및 투자 심리의 위축, 엔저현상,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악재로 전 세계 자동화 시장의 움직임이 둔화된 상태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연구개발을 멈춘다면, 경쟁시대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며, “국내시장은 현재 모바일 및 반도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CKD한국은 이러한 산업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이에 적합한 기술력과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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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Journal 황 주 상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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