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값 지속적 하락 이어진다… 하락폭은 축소돼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5.11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서초·잠실 등 서울 주요지역 하락세 여전, 반면 노원·서대문·성북 등 일부지역은 상승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락폭이 축소된 이유는 강남권 급매물이 일부 거래됐기 때문이다. 강남 대치동 은마, 송파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 일반 아파트도 급매물이 소화됐다.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기도 했으나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휴로 인해 2주간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전 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든 -0.04%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02% 떨어졌으며, 경기·인천이 0.05%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 시즌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움직임이 적어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여전, 경기도 상승폭도 둔화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18%) ▽강남(-0.13%) ▽강동(-0.12%) ▽마포(-0.09%) ▽서초(-0.05%) ▽동작(-0.02%) 등이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마포도 금주 하락 전환됐고 동작도 등락을 반복했다. 송파는 2주전 0.35% 하락했지만 금주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을 비롯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 및 트리지움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어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현대3차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500만원~7,5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이 1,0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노원(0.19%) △관악(0.12%) △서대문(0.11%) △중랑(0.08%) △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강남을 비롯한 서울 대부분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노원, 성북, 관악 등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표=부동산114, 단위: %]

신도시는 ▽중동(-0.05%) ▽김포한강(-0.05%)이 하락했다. 중동과 김포한강은 대단지 중심으로 내렸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3단지가 1,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김포한강은 구래동 김포한강IPARK가 6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평촌(0.04%) △일산(0.02%) △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이외 신도시는 변동 없이 보합세(0.00%)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올랐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여전히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오산(0.11%) △군포(0.09%) △성남(0.09%) △화성(0.09%) △부천(0.08%) △용인(0.08%) △안성(0.08%), △남양주(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오산은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와 양산동 효성백년家약이 7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대야미동 대야미IPARK와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하대원동 태연스카이빌, 금광동 황송마을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대부분 상승

서울 전세시장은 △성북(0.12%) △동작(0.11%) △서대문(0.09%) △서초(0.09%) △용산(0.08%) △강남(0.07%) △노원(0.07%) 등이 올랐다. 반면 전세 수요가 크게 감소한 ▽송파(-0.16%) ▽영등포(-0.04%) ▽양천(-0.02%)은 하락했다.

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 서울,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다. [표=부동산114, 단위: %]

신도시는 △광교(0.05%) △동탄(0.03%) △일산(0.02%) △판교(0.02%)가 올랐고 ▽파주운정(-0.04%) ▽분당(-0.01%)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용인(0.05%) △화성(0.05%) △고양(0.04%) △구리(0.04%) △군포(0.04%) △안양(0.04%) △광주(0.03%) 등이 올랐다. 반면 ▽과천(-0.33%) ▽이천(-0.04%)는 하락했다. 과천은 전세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3,4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된 후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다시 올리고 있으나 추격 매수세가 붙지는 않은 분위기다. 그동안 오른 것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작은 데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섣불리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가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되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 7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6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이 발표되면서 매수 관망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수요도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5.6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사전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3기 신도시 분양을 받으려는 수도권 청약 수요가 전세 대기 수요로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지적인 매물 부족현상 또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