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 패러다임 전환기 맞은 자동차 부품‧장비사 스마트팩토리 길 튼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8.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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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효과 체감할 수 있는 고도화 지원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관계사 매출 총액 4조5,000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유라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자동차 하네스 공급기업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제조된 자동차 3대 중 1대는 유라 제품이 탑재될 정도로 시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고의 고품질 산업인 자동차 산업, 스마트팩토리는 지금처럼 이슈가 되기 전부터 업계가 절체절명의 과제로 삼고 있었다. 완성차 고객사의 품질과 납기 요구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부품사들은 품질을 높게 유지하면서도 지체없이 납기를 맞춰야 하는 두 짐을 지고 씨름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이외는 달리 방도가 없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관계사 매출 총액 4조5,000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유라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자동차 하네스 공급기업으로 꼽힌다. [사진=유라]

이 가운데 유라는 외산 솔루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고객사의 IT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벤츠를 사오미 제품처럼 저가에 구매하려는 발상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솔루션, 배치(Deploy) 등 개념이 없이 도입을 단행해서는 한사코 안 되며 국산 솔루션이니 저가에 구매하면 된다는 식으로 나서는 것도 온당치 않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세가 있는 솔루션이니 그냥 도입하면 된다는 식의 발상도 스마트팩토리를 실패하게 할 공산이 크다. 유라 관계자는 “자사는 고객사의 상황과 어려움을 인식하고 영업하고 있다. 고객사들이 새로운 고객사들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자사 솔루션이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점이다”고 언급했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팩토리와 데이터의 클라우드화는 탄력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명하다. 이에 점차 ‘실효성’이 솔루션을 판단하는 척도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요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실제 원가 절감, 품질 개선, 납기 개선 등 효과가 나왔는지 잣대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100억원을 투자했는데, 솔루션을 유지하는데 그만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면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다. 유라 관계자는 “IT사업본부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무조건적인 고객 유치를 지양한다. 공급량이 아닌 만족하는 고객사 수를 늘리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고 전했다.

유라는 IT사업본부를 통해 관계사의 스마트팩토리, 아울러 그 이후 시장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솔루션 보급에 천착하고 있다. 유라 관계자는 “자사 솔루션은 한 마디로 ‘Realistic’ 스마트팩토리이다. 우리가 사용해 검증하고, 개선해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고 구두점을 찍었다. 자동차 부품 특히 조향 장치를 개발 공급하는 N사에는 유라의 PLM이 구축돼 있다. N사는 타사 PLM을 사용하면서 유지보수 및 개선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라에 손을 내밀었다. 유라의 MES 솔루션을 도입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장비·부품을 코팅하는 기술을 보유한 P사도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며 유라의 솔루션을 타 공정으로 확대하기 위해 타진하고 있다.

한편, 유라는 자사의 모든 솔루션이 연결돼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는 CAD에서 PLM으로, ERP에서 MES로 연결돼 흘러간다. 그 결과를 분석해 다음 생산 과정에 반영하면서 선순환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유라 관계자는 “많은 솔루션들이 사통팔달 연결돼야 한다는 것을 중요시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답보 상태이다”며, “각자 자기 영역에만 전문적이고, 해당 영역만 책임지려는 태도로 사일로를 만들고 있다. 정보는 그 사이에서 단절되고 손실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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