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해상에서 풍력 투자가 석유·가스 추월할 듯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1.03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2030년 해상풍력에 대한 자본투자가 석유·가스 해양시추 투자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석유·가스 부문에 연간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을 투자해 왔으나 2015년부터 해상풍력 정책 드라이브를 가속화하면서 2017년과 올해 해상풍력 투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utoimage]
중국은 석유·가스 부문에 연간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을 투자해 왔으나 2015년부터 해상풍력 정책 드라이브를 가속화해 왔다. 이에 2017년과 올해 해상풍력 투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utoimage]

노르웨이 에너지분석 업체 'Rystad Energy'가 11월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해상풍력 투자가 2021년 500억달러(약 55조원)에서 70% 증가한 870억달러(약 95조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특히 2030년까지 글로벌 석유·가스 부문도 투자도 지속돼 1,400억 달러(약 155조원) 이상으로 증가하겠지만 유럽, 미국,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해상풍력 투자가 석유·가스보다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덴마크는 빠르면 내년에 해상풍력 투자가 석유·가스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대륙은 2030년 해상풍력 규모가 119GW로 늘 것으로 보이지만 동 기간 중 석유·가스 부문 투자도 활발해지면서 한동안 해상풍력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최근 펜데믹 사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해양시추 플랜트선박이 재가동에 나서고 있는 점이 석유가스의 강한 모멘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해상풍력과 석유가스 해상시추 투자 비교 추이 [자료=RystadEnergy]

아시아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며 계속해서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초기에 베트남과 대만이 해상풍력 자본투자를 주도하면서 중반기부터는 한국과 일본이 성장을 이끌 견인차라고 봤다.  

한편, 중국은 석유·가스 부문에 연간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을 투자해 왔으나 2015년부터 해상풍력 정책 드라이브를 가속화하면서, 2017년과 올해는 해상풍력 투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30년께 세계 최대 규모인 58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할 것으로 점쳐진다. 

보고서는 미국은 석유·가스 부문 투자가 2023년부터 100억달러(약 11조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상풍력 투자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8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석유·가스 부문을 추월할 것으로 봤다.   

Rystad Energy는 "변화가 엄습해 오는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업체들은 이 같은 흐름을 유념해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