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필적하는 中 최초 초호화 크루즈선 진수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2.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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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취향 저격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중국 역대 최초의 초대형 크루즈선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12월 17일 중국국영조선그룹(CSSC, 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과 세계 최고 크루즈 조선소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협력해 건조 중인 크루즈선의 진수식이 진행됐다. 선급은 영국선급(Lloyd's Register)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 최초의 자국 건조 크루즈선이 될 신조선 전경 [사진=CSSC]
12월 17일 진수식 행사 전경 [사진=CSSC]

건조는 5부능선을 넘어서 2023년 최종인도시까지 인테리어 작업 등 부수적인 작업이 이어진다. 선박에 들어가는 케이블만 2,500마일 이상인 점 등 작업시간이 일반화물선(Capesize)에 비해 20배 더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세계 최대 크루즈 기업 카니발(Carnival coperation)은 CSSC 산하 상해와이카오차오조선소(SWS, Shanghai Waigaoqiao Shipbuilding)에 2척 크루즈선을 발주했다. 여기에는 옵션 2척도 포함됐다. 신조선은 길이 323m, 폭 37m, 13만5,000톤 규모의 비스타(Vista)급으로 5,246명을 태울 수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을 선점을 위해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중국은 크루즈선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크루즈선은 척당 선가가 5~10억 달러(6,000억원~1조2,000억원)에 달해 일반 벌크선에 비해 최대 20배 가량 비싼 선종이다. LNG선 보다도 3~6배 가격이 높다. 

현재 크루즈선 건조 및 수리 대부분은 시장 수요가 탄탄한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클락슨(Clackson)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크루즈선 발주액은 160억달러(한화 19조원) 가량으로 선박건조 시장의 약 1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100여 척에 달할 정도로 견고한 수주잔량이 유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크루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4년부터 카니발, 핀칸티에리, 영국선급이 협약을 맺고 추진한 프로젝트의 끝이 목전에 온 것이다.  

특히, 핀칸티에리와 CSSC가 설립한 합작사는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판매 및 기본 구성 요소를 포함한 공급망까지 총괄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SWS에 기술 플랫폼과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1호선은 중국 시장을 염두해 두고 건조되고 있다. 대형 공연장, 대형 레스토랑, 바, 카페, 쇼핑몰, 스파 등 모든 서비스를 중국인 취향에 맞게 구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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