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기후재난… “엘니뇨가 미국 태양광발전 위협”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9.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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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cast, 클라우드 모델링 기반 복사조도 분석 결과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미국의 태양광 발전량이 다가오는 겨울철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엘니뇨’ 등 현상에 따른 일사량 감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및 방사선 모델링 기관 솔캐스트(Solcast)는 최근 “엘니뇨 등 영향으로 대륙 전체가 흐리고 습한 환경이 되면서 올겨울 북미 대부분 지역의 복사조도는 평균 이하를 가리킬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솔캐스트는 “북미 지역 태양광 생산업체는 겨울 동안 예상한 성능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캐스트는 시계열 데이터를 토대로 엘니뇨가 복사조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엘니뇨가 발생한 △2006~2007 △2009~2010 △2014~2015 △2015~2016 △2018~2019의 12월~2월 데이터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했다. 이 기간 평균 복사조도와 ‘엘니뇨 남방 진동(ENSO)’, ‘라니냐’ 등의 상관관계를 관찰했다.

엘니뇨 남방 진동(ENSO) 등으로 인해 올겨울 미국 내 태양광발전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Solcast]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현재 ENSO 단계에 있으며 다가오는 겨울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90~95%라고 관측했다. NOAA는 이것이 ‘강력한 사건(strong event)’이 될 확률을 60%로 예측했다.

ENSO는 엘니뇨와 남방 진동을 아우르는 용어다. 엘니뇨는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페루와 칠레 연안 해류에 난류가 흘러들어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남방 진동은 대기압 분포의 이상 현상이다.

솔캐스트 발표에 따르면 미국 대륙 대부분이 엘니뇨 겨울 동안 복사조도 감소를 경험했다. 특히 중서부와 남부, 캘리포니아, 멕시코의 경우 많은 강수량과 구름이 집중됐다. 반대로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인근 지역은 방사조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한 강우, 산불, 산사태 등 재난의 ‘연중화’ 및 ‘대형화’ 흐름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리학계는 “지구온난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엘니뇨와 라니냐, ENSO 등의 패턴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솔캐스트는 위성 데이터와 AI/ML 알고리즘을 사용해 복사조도를 계산한다. 구름, 에어로졸에 대한 추적 및 예측을 기반으로 복사조도 모델을 구동한다.

솔캐스트 관계자는 “전 세계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계획, 건설, 운영 및 관리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와 도구를 개발 중”이라며, “복사조도, PV 전력 데이터 등을 5분에서 15분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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