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노키아, B2B 시장 공략 위한 ‘이음5G’ 솔루션 제공… “통합 서비스 공급 가능”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10.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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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전무, “해외 고객사 600개 이상에 특화망 제공… 국내서 보폭 넓히는 중”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스마트폰 등장 이전 피처폰 시대에 모토로라를 꺾고 13년간 전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이 있다.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노키아(Nokia Solutions and Networks)다. 핀란드 굴지 대기업 노키아는 1865년 설립 당시 펄프와 제지, 고무 및 초기 벨시스템 제품 등을 생산하며 성장해왔다. 한때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부문을 매각하며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현재 5G 중심 B2B 통신망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며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노키아코리아 이재원 전무는 “노키아는 LTE 시대부터 특화망 관련 서비스를 10년 이상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에 지난 60여년간 사용해오던 회사 로고도 변경했다. 주력 사업 분야인 네트워크 산업과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춰 엔터프라이즈 기술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한차례 실패를 맛본 이후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노키아는 체질 개선에 성공, ‘글로벌 통신 3강’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지사인 노키아솔루션앤네트웍스코리아(이하 노키아코리아)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디지털 전환을 돕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이음5G 시장이 개방되면서 관련 솔루션 공급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노키아코리아 이재원 엔터프라이즈영업총괄전무는 “국내 이음5G는 해외 프라이빗5G(Private5G)와 같은 개념으로 노키아는 이미 해외에서 600개 이상 고객사에 전용 특화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일부에 노키아 이음5G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 내 보폭을 넓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두 가지 구축 방식으로 ‘이음5G’ 지원

네트워크에 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연결할 때 끊김, 지연 등이 없는 안정적인 통신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과 보안성 등은 중요한 요소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통신이 1초만 단절되더라도 비용 증가 및 생산성 하락 등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이재원 전무는 “노키아는 5G 이전 LTE를 사용하던 시대 때부터 이미 해외 현장에서 특화망 관련 서비스를 10년 이상 제공해왔다”며, “노키아는 유·무선 통신장비부터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까지 아우르는 고품질 통합 이음5G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키아가 공급하는 산업용 이음5G 네트워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구독 기반 ‘노키아DAC(Nokia Digital Automation Cloud’와 ‘구축형 기반 MPW(Modular Private Wireless)’다. 노키아DAC는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 방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MPW는 고객이 직접 구축, 관리 및 제어 가능한 방식으로 맞춤형 구성을 제공할 수 있다.

노키아가 공급 중인 이음5G 솔루션 장비 [자료=노키아]

기존 유·무선 인프라 한계 극복

노키아는 제공 중인 두 솔루션이 고비용·저효율인 유선 인프라로부터 장비 및 기계에 대한 자유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Wi-Fi(와이파이) 같은 기존 무선 네트워킹 방식이 가진 한계까지 극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키아 이음5G 솔루션은 대부분의 현장에서 기존 Wi-Fi 대비 경제적인 비용으로 보다 넓은 영역에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장비 이동성 △네트워크 신뢰성 △안정적인 성능 △높은 보안성 등을 확보하면서도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노키아코리아의 설명이다. 이에 이음5G 적용이 확산되면 Wi-Fi나 유선 네트워크 관련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 현장에 대한 생산성 향상 및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전무는 “노키아는 해외에서 항공기 유지보수, 수리 및 정밀 검사 업체인 독일 ‘루프트한자테크닉(Lufthansa Technik)’, 산업 자동화 및 전자부품 분야 글로벌리더 일본 ‘오므론(OMRON)’ 및 가전제품 제조 전문기업 튀르키예 ‘아르첼릭(Arçelik)’ 같은 많은 기업에 5G 기반 전용 특화망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며, “해외에서 쌓아온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국내 제조업 시장에서도 산업용 네트워크 분야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벨랩 퓨처엑스 전략 실현할 것”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이음5G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곳은 약 46개소다. 노키아는 그중 일부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앞으로 노키아는 국내 이음5G 생태계 활성화시키면서도 현장에 최적화된 무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재원 전무는 “노키아는 기업 및 현장에서 이음5G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벨랩에서 추진하고 있는 퓨처엑스(Future-X) 전략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랩(Bell Labs)은 노키아 내 제품전략과 R&D, 5G 및 산업용 IoT 관련 표준과 함께 외부 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퓨처엑스는 미래 시장을 선도하고자 벨랩에서 실행 중인 통신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강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밸류 플랫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유선 통신 솔루션 △5G·LTE 솔루션 등에 대한 발전 계획이 포함돼 있다. 전략에 따라 노키아는 이음5G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 기업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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