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보국 꿈꾸는 포항, 배터리 국제 컨퍼런스 ‘POBATT 2023’ 개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1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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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특구 후속사업 발굴과 산학연 협력 위한 추친단 출범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포항시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배터리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14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배터리 기술 초격차 선도도시 포항을 주제로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3(POBATT 2023)’ 을 개최했다.

제4회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3(POBATT 2023)’에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날 행사는 경북도, 포항시, 국내외 기업인과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특히 컨퍼런스 시작에 앞서 지난 7월 지정된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후속사업 발굴과 산학연 협력을 위한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지역 기관단체 2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 세레모니를 진행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이번에 출범한 추진단은 경북도 포항시가 가진 이차전지 산학연관 혁신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투자기업의 조기 착공을 위한 기반시설 확보, 차세대 연구개발(R&D) 기획, 테스트베드 구축 등 특화단지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편, 2030 양극재 생산 100만t을 목표로 세계 최고의 이차전지 원료·소재 대량생산기지 구축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이 지난 7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된 것은 산학연이 함께 힘을 모아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후속조치도 빠르게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은 철강 50년의 제철보국을 이어 앞으로 수소산업과 함께 전지보국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포항은 국내외 기업들이 연이어 투자로 이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 포항과 경북을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이차전지 산업에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인류의 목적에 이바지하는 컨퍼런스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이 시장은 “지난 2020년부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왔다”며, “2, 3년 후 전시 컨벤션센터가 완공될 예정인데, 컨퍼런스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네트워크가 비즈니스로 이어지도록 전시와 토론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 대표 컨퍼런스로 규모와 내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경북도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축사에서 “포항이 전국 최고의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발돋움한 데에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산학연관 협의체 등 힘을 모아온 것들이 축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공사 등 많은 기관의 협업이 필요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절차 상의 어려움 등을 호소해 패스트트랙에 싣는 쾌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에 대한 중국의 수출규제를 보듯 이차전지는 경제 산업적 측면의 가치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의 전략적 자산”이라며, “경북 포항의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경제부지사가 언급한 패스트트랙은 지난 11월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이차전지 투자기업의 공장 조기 착공을 위한 산업단지계획 및 관리기본계획의 행정절차 패스트트랙으로, 이 결정을 통해 투자기업이 공장을 조기 착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됐다.

사진 왼쪽부터 경북도 이달희 경제부지사, 포항시의회 백인규 의장,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로저 마틴센 상무참사관이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3’에서 각각 축사, 환영사,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번 행사에서는 노르웨이 배터리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로저 마틴센(Roger Martinsen) 상무참사관은 축사에서 “포항시가 배터리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글로벌 3대 배터리사 뿐만 아니라 배터리산업 전체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핵심 플레이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경험과 기술력, R&D 측면에서 노르웨이와 많은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컨퍼런스 기조강연에 나선 정왕모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소재 및 배터리 기술’ 이란 주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전략과 기술을 발표했다.

이어 노르웨이 배터리협회 팔 룬데(Pål Runde) 회장, 모로우(Morrow)의 안드레아스 마이어(Andreas Maier) 부사장은 노르웨이 배터리산업을 소개하고 유럽시장을 통해 본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비전과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3’에서는 경북-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출범식이 함께 진행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부에서는 건국대 최원창 교수가 ‘차세대 소듐이온전지 양극 및 음극 소재 기술’을, KIST 정훈기 박사가 ‘차세대 음극재 기술 개발 현황 및 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의 현황과 미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3부에서는 이메리스(IMERYS) 박주영 대표가 ‘리튬이온배터리의 제품 개발과 소재 혁신’을, 포스코퓨처엠 홍정진 상무는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포스코경영연구원 정호일 연구위원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와 배터리 업계 이슈’를, 성일하이텍 이진욱 전무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및 기술 변화’에 대해 발표하면서 차세대 양극재 기술과 리사이클링 시장 전망을 분석했다.

마지막 4부 패널토론에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개요와 육성 방안’에 대해 포항시 정명숙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이 발표했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SNE리서치 김광주 대표, 포스텍 이상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준공 및 운영,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등 많은 국책사업을 유치해왔으며, 지난 7월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받은 바 있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4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성과에 이어 국내 최초로 전면적 최소 규제가 적용되며,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특구에도 도전하면서 배터리 허브 도시로의 위상을 다져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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