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글로벌 신산업 분야 중 AI 기술은 연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올해 CES에서도 많은 기업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관련 기술은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각 기관에서 발표한 올해 AI 관련 성장 전망치도 모두 긍정적이다. 한 시장조사 전문기관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AI 시장은 지난해보다 43.5%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해 발표한 2022년 대비 2023년 성장 전망인 46.1%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 전망치는 소폭 낮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AI 시장은 큰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40%가 넘는 성장이 예상되는 AI 분야는 다른 신산업들보다도 성장률 전망이 최소 2배 이상 높다. AI와 AR·VR, 제조용 로봇 및 센서 등 10대 신산업분야 성장 전망을 종합한 산업연구원(KIET) 자료에서 AI는 다른 9개 신산업 중 올해 가장 낮은 성장이 예측되는 제약·센서 분야와 비교했을 때 성장률 전망이 최대 11배까지 차이가 났다. 현재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많은 기업에 AI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에 올해 관련 시장 내 경쟁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AI 시장 400조까지 커진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시장은 2022년보다 46.1% 커진 약 2,080억 달러, 한화 약 278조7,184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3.5% 성장해 2,9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400조7,504억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관련 조사를 수행한 기관에서는 글로벌 AI 시장이 오는 2028년에는 1조690억 달러, 한화 약 1,437조5,912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 국내 AI 시장은 지난해보다 17.4% 성장해 3조원을 넘어서게 된다고 예상되고 있다. 관련 전망을 발표한 기관에서는 지난해 국내 AI 시장은 약 2조6,123억원 규모로 형성됐다고 밝혔다.
KIET에서는 현재 AI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높은 성장은 제조·에너지·의료·바이오·금융 등 대부분 산업에서 관련 기술이나 솔루션이 필수요소로 여겨지면서 도입 및 활용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KIET에서는 △AI 알고리즘 △기계 학습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 AI 분야 핵심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챗GPT 등이 생성형 AI 기술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중 컴퓨터 비전 같은 경우에는 로봇 및 공정 제어나 물류 자동화,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기에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 차원 개발·투자 지속
AI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어도비(Adobe) △깃허브(GitHub) 등 유수 글로벌 기업들에서는 생성형 AI에 대한 개발·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구글에서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인 ‘제미니(Gemini)’를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미국 아마존닷컴은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 Q’에 대한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어도비는 LINE야후와 협업을 통해 오는 2월부터 일부 기업이나 단체에 대해 이미지 작성 및 편집에 어도비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깃허브는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챗GPT 기술 기반 GPT-4를 활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IET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솔루션 활용이 확산되면서도 생성형 AI에 대한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서 진행하는 투자 관련 흐름과 더불어 산업에 미치는 파급 영향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