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주역으로 육성한다… 2027년까지 1,000개 육성 목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5.08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발표
- ‘원팀 코리아’ 등 4가지 전략 아래 13개 추진과제 마련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이 8일 서울 구로구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는 2027년까지 혁신형 내수기업 1,000개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3,000개 기업을 수출 100만 달러 기업으로 육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8일 오전 폴라리스오피스(서울 구로구)에서 발표했다.

이번 지원 대책은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통상환경에 대응하고, 중소‧벤처기업을 글로벌 경쟁시대 주역으로 육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평균 대비 매출 17.2배, 고용 5.1배의 월등한 성과를 보이며,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이상 중소기업 수출액은 1,100억 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매년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는 9만4,000개 내외에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각국의 수출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은 인력‧정보‧자금 등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그간 정부정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새롭게 발굴해 ‘확장’, ‘연결’, ‘성과’ 창출의 3가지 관점에서 재설계하며, ‘내수 넘어 수출로’, ‘수출 넘어 해외로’, ‘해외 넘어 미래로’, ‘원팀 코리아’의 4가지 전략을 설정했다.

2027년까지 혁신성 갖춘 내수기업 1,000개사 수출기업으로 육성

해당 전략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기업과 유망품종을 집중 발굴·육성하고, 테크서비스 등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를 정책 영역에 편입해 글로벌화 저변을 튼튼히 구축한다.

혁신형 중소기업, 성능인정기업, TIPS 기업 등 혁신성을 인정받은 내수기업 1,000개사를 2027년까지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과 제품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수출전략 수립, 레퍼런스로 활용 가능한 영문 성능인증서 발급, 바이어 발굴, 현지에 직접 나가서 네트워킹할 수 있는 K-혁신사절단 파견 등을 지원한다.

2027년까지 수출 100만불 기업 3,000개사 육성에도 나선다. 수출 100만불 미만 수출 초보기업에 대해 바이어 협상, 수출계약서 작성‧검토 등 수출 전과정을 밀착지원 해주는 수출닥터제를 도입하고, 밀착지원 과정에서 파악된 수출 애로를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수출 바우처 내 수시지원 트랙도 신설한다.

시장에서 기술·혁신성을 인정받아 수출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수출 고성장 기업들을 위한 스케일업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수출제품 생산 등에 소요되는 자금부담 등을 적시에 해소할 수 있도록 수출바우처, 수출금융 지원한도를 2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동 지정하여 각종 우대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30년까지 테크 서비스기업 수출지원 비중 15%로 확대

중기부는 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기부 수출 지원예산의 20% 내외를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에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제품 수출기업과 다른 테크서비스 수출기업의 정책 수요를 반영해 차별화한 별도 트랙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2.7%에 불과했던 테크 서비스기업 수출지원 비중을 2027년 10%, 2030년엔 15%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대학 및 중소기업 연수원에 수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3년간 1,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K-수출전사’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원팀 코리아’라는 모토 아래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국내외 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계·협업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현지 정보의 국내 확산, 해외 현지의 해결하지 못한 애로 검토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 수출 정책을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 전반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부처‧기관 간 연결을 통해 성과 중심 정책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대책 발표에 이어 중기부 오영주 장관 주재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글로벌화 지원 전략을 수출기업 및 협‧단체 등과 공유하고, 향후 대책이 현장에서 잘 체화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주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긴요하다”고 강조하며, “오늘 발표한 글로벌화 지원 대책의 세부과제들은 관계부처 협업 등을 통해 신속하게 구체화해 이행해 나가는 한편, 현장 수요를 반영한 밀착·맞춤·유연한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