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년·생산연령인구 감소·고령인구 증가… 수도권 오르고, 영호남 줄고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인의 입국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모습. [사진=정부청사관리본부]](/news/photo/202407/54289_61282_1555.jpg)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2000명(0.2%) 증가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국인은 4983만9000명(96.3%)으로 전년 대비 10만1000명(-0.2%)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193만5000명(3.7%)으로 18만3000명(10.4%) 늘어났다. 내국인은 2021년 이후 매년 감소했으나, 외국인은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 2022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집계되는 외국인은 등록인구와 3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했거나 3개월 이상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을 합친 것이다.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 53만2000명(27.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4만7000명(12.8%), 중국 22만1000명(11.4%), 태국 19만1000명(9.9%) 등의 순이었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세 나라가 외국인 전체 인구의 61.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유소년·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고, 고령인구는 증가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54만6000명(70.6%)으로 전년 대비 14만명 줄었고, 0~14세 유소년인구도 24만1000명 감소한 56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60만9000명(18.6%)으로 46만2000명(5.1%) 늘어났다.
2018년 대비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108만5000명(2.3%p)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는 15.4로 전년 대비 0.6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6.3으로 1.4 증가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권역별 인구를 살펴보면 수도권 인구는 2622만6000명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한 가운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인구는 4만7000명(0.4%) 줄어든 1262만7000명, 호남권 인구는 1만2000명(0.2%) 감소한 567만9000명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381만5000명(26.7%)로 가장 많았고, 서울(938만5000명·18.1%), 부산(328만명·6.3%) 등의 순이었다. 인천·충남·충북·세종·경기·대구·전남·제주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늘었고, 그 밖의 9개 시도는 인구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가구는 2272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5%(34만5000가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 가구는 2207만3000가구(97.1%)였고 집단·외국인 가구는 65만5000가구(2.9%)였다.
일반 가구 중 친족 가구가 1369만9000가구(62.1%)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35.5%), 비친족 가구는 54만5000가구(2.5%)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친족가구(-5만8000가구·-0.4%)는 감소한 반면 1인 가구(32만7000가구·4.4%), 비친족가구(3만1000가구·6.1%)는 크게 늘어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1일 0시 기준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 다양한 행정 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