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폐지 선언으로 '금투세 폐지' 임박...자본시장 '대환영'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1.04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주식시장 불확실성과 위축된 투자심리 고려해 폐지 결정
한동훈, 늦었지만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 입장
추경호, 11월 본회의서 금투세 폐지 처리하도록 야당과 협상 착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폐지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되자 증권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폐지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되자 증권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당초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이 보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과 정부가 주장해 온 금투세 폐지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투세 시행·유예 결정에 대한 '지도부 위임'이 이뤄진 지 한 달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 시행을) 강행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늦었지만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환영한다"며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집요하게 주장해 왔던 민생 정책 중 하나인 만큼 결국 민생에 여야 진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금투세 시행이 58일 남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결국 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혔다"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호평했다.

추 원내대표는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 결정에 찬성하는 입장이 나왔다.

당내 대표적인 '금투세 시행론자'였던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당내에서 치열한 공개 토론과 논의가 진행됐지만 지도부가 정무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금투세 시행이 맞지만, 현재 우리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에 (금투세) 결정을 위임했고, 지도부가 결단한 만큼 저 역시 당인으로서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폐지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금투세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되자 증권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증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부진했던 지수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투세 폐지를 매우 환영한다"며 "금투세 도입 시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도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결정이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