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정부가 설 성수기를 맞아 배추와 무 공급 부족 우려에 대응해 비축물량 1만1000톤을 방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정부 가용물량을 가락시장에 하루 200톤 이상 방출해 공급 부족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한 포기에 4928원으로 1년 전보다 55.8% 비싸고 평년보다 31.3% 높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에 3182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76.1%, 51.6% 비싸다.
이는 겨울철 작황 부진과 김치업체 및 산지유통인의 저장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해 설 성수기 공급 부족에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치업체와 산지유통인이 저장 중인 물량에 대해 출하장려금을 지원, 시장 공급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는 일부 업체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저장 물량을 늘린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농식품부는 대한민국김치협회와 가락시장 도매법인 대아청과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김치업체가 저장 배추를 도매시장에 출하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배추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추는 수입 할당관세를 4월 말까지 조기 추진하고, 무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기간도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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